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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여 매주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해온 중년톡 ‘뒤돌아보는 시선’ 제하의 칼럼을 이번호로 매듭지으려 합니다. 오화통, 그러니까 필자 오각진이 화요일에 보내는 통신, 또 중의적으로는 이제부터라도 화통하게 살자는 의미에서 그리 필명을 정하고 주변에 SNS를 통해 나누기 시작한 것을 포함하면 8년이 되었습니다.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고, 현실적으로는 지방에 집중해서 해야 할 일로 해서 피치 못하게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간의 과분한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칼럼을 기고할 때 소박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글을 쓰는 취지
전문가칼럼
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5.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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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와 주말 번잡한 시간을 피해 어스름 오후 시간에 인근 산을 찾았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라 다짐하고 출발했어도, 내려오는 일행들과 많이 부딪치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습니다.진정하기위해 잠시 쉬면서 진정으로 산을 즐기는 사람 얘기를 해봅니다. 가까운 친구 중에 산행을 하다가도 산속 벤치에 누워 잘 자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떠한 친구라서 그렇게 될 수 있겠는가 말이죠.원래 숲이나 산이 주는 진정한 혜택은 편안함, 아름다움, 고향 같은 포근함 일진데, 그 친구는 그걸 아는 것이라고 칭찬하며 부러워해봅니다. 좀 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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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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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이 이어지며 5월 가정의 달이 넓고 깊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에 가끔씩 여행 프로를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캐나다 동북부 그 중에 나이아가라 폭포 소개 편을 보았습니다. 그 프로를 진행한 국내 여행가가 폭포를 소개할 때 마침 여행가 현지 친구의 부친이 폭포 안내자로 등장했습니다. 그분은 현지에서 나서 거기서 나이가 들은 현지 토박이 분이었습니다. 처음 나이아가라 폭포와 만난 순간을 얘기하는데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그분이 열 살 때쯤 부친에게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해 물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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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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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많이 회복되고 더구나 가정의 달을 지나며 주변에서 ‘재미있게’ 살라고 권하는 문자 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 당부에 커가는 손자를 보면서 제대로 부응(?)하는 듯합니다. 11개월 차에 들어선 손자가 세상을 탐색하며 가족들을 웃게 만듭니다. 코로나가 이제 끝나간다고 하지만 아직도 무방비인 소아들이 많이 걸리고 있어 아이 가진 가정들의 걱정이 크다고 하죠.다행히 손자는 지금까지는 건강하게 잘 커왔는데, 최근 감기에 걸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밖에 푸르름이 나날이 넓어져 가는 계절이니 그간 제 부모가 부지런히 밖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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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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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로 시간이 가면서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적어지며 완연하게 따듯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코로나에 대해 안전하다는 확신은 없지만 따듯해지는 날씨만큼이나 일상으로의 회복 열망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봉쇄의 시대에 명품 등에 대한 보복 소비가 있었듯이, 이제 일상으로의 회복 사인으로 벌써 해외여행용 항공권이 일부 동나고,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가 뜨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여러 영역에서 이런 류의 보복소비가 일어날듯 합니다. 마치 막혔던 화산이 분출하는 것 같음일까요? 조금은 나이가 들어서일지, 내 주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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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5.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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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혼자되신 지 백여 일이 지났습니다. 고마운 분 덕분에 조석은 해결이 되고 있고, 가벼운 운동, 평생 균형 있게 살려 애쓴 보람인지 예상보다는 물리적으로 잘 견디는 것 같아 보입니다. 허지만 마음은 정말 어떤지 얘기를 나누기가 여전히 쉽지는 않습니다. '구십이 가까운 나이, 많은 경험과 지혜, 신앙의 힘이 도움이 되는 걸까? 육십이 넘은 나로서는 나이, 과거 경험 등이 있어도 현재 혼자된 아버지 처지라는 상황이면 잘 넘어가기가 만만치 않다고 생각되는데, 내가 경험치 못한 육십 너머의 세월 뒤편에는 또 다른 것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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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4.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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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된 손자가 거실 바닥을 한창 기어 다니고 있습니다. 누워만 있던 손자가 언제 기어 다니나 지켜보던 가족들이었는데, 정작 기어 다니니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새로워 보이는 전선, 소파 다리, 냉장고 받침 등을 잡으려 여기저기를 쏘다니니 오히려 누워서 처분(?)만 기다리던 시절이 그리워진다고 할까요. 그런데 손자가 기어 다닐 때 오른손을 주로 쓰고 왼손은 끄는 자세를 보이는 게 걸려 찾아보니 사경() -목이 휜 -증상이라고 나와서 바로 대학병원을 갔습니다. 심한 단계는 아니니 부모들이 양육 자세를 바꾸어 일단 지내보고, 1개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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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4.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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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말 경에 코로나 이후 삶에 대한 준비라는 말이 한참 얘기되었습니다.확진자수가 눈에 띄게 줄어 자연스레 그런 희망을 갖게 된 거고, 나 또한 달라져야 할 것이 무엇일까를 궁리해보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점이 어딘지 모르게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나 지금처럼 국민 다섯 명 중 한명이 코로나에 걸리는 상황이 되니 코로나 이후의 삶 준비라는 얘기는 먼 나라 얘기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코로나 환자가 다섯 명 중 한 명이라는 지금의 통계상 수치보다 더 엄혹한 현실이 가까이 와 있습니다. 줌으로 매주 만나는 여섯 명의 모임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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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4.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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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삼십여 년 넘게 교류해온 어르신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내가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할 때 찾아가면 항상 희망의 말씀을 해주던 참 스승님이었는데, 이분이 떠났다고 하니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들고, 많이 울적해졌습니다.그러며 돌아가시기 십여 일 전에 찾아뵈었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종이장처럼 마르신 선생님은 의료용 침대를 벗어나 간이 소파로 옮겨져 나를 맞으셨습니다.그간 고마웠다는 말씀에 낮은 목소리로 오히려 고마웠다며, 주위에 책을 가져오라는 겁니다.그러고는 어렵고, 힘들게 한 글자 한 글자를 적어나가시는 겁니다.‘자신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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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3.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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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의 자리에 갔는데 서로 소개하는 자리에서 가볍게 항의를 받았습니다.카톡 프로필 사진에 본인 사진이나 자연 사진이 아니고, 어린 아이 모습이 있어서 당황했다는.. 나와 같은 손자 바보가 또 있어서 다들 웃으면서 넘어가긴 했습니다. 예전의 나 같으면 이런 항의 받는 선택 안했으리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진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8개월이 넘어간 손자가 더 많은 손길을 원하고 있습니다. 배고프면 울거나 소리를 질러 해결을 원하고, 침대나 거실서 이제 움직이는 반경이 넓어져 계속 눈길을 두어야만 합니다. 배고플 때 우는 것과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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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3.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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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 지명을 못 받은 투수가 1년 재수 끝에 서울대에 합격한 소식이 화제가 되었습니다.20세의 청년이 오랜 시간 운동만 했는데, 그만 프로 지명을 못 받자 공부로 방향을 돌리고,재수 끝에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가게 된 겁니다. 그는 재수하면서 1년 동안 매일 14시간씩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며 말하길 스포츠 선수는 어릴 적부터 매일 고3공부하듯이 훈련하기 때문에 재수하는 기간 수험생활에 적응하기가 쉬웠다고 겸손(?)하게 얘기합니다. 결론적으로 합격의 비결을 '끈기'라고 얘기하더군요.어떻습니까?이 청년의 '공부가 훈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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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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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안서를 하나 힘을 모아 낸 일이 있었습니다.MZ 세대에도 부응하는 젊은 감각이어야 해서 준비모임을 하면서 신조어 줄임말들을 아는지 가볍게 테스트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반모, 주불, 현타, 무물, 설참, 이왜진, 많관부...얼마나 아시는지요?떨떠름한 기분으로 테스트를 하는 마음 짐작하시겠지요?최근 언론에 카카오 회사 관련 기사가 많이 거론되었습니다.계열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로 인한 도덕적 해이 논란입니다.900억 원을 팔아치운 카카오 페이 경영진들, 주식 처분 후 주가가 30프로 가까이 하락하니,임원들의 먹튀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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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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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처럼 눈이 온 날 간단히 산책을 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음씨 좋은 산 공부 선배가 함께 과천 대공원 길을 걷자고 제안해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합류해 대공원 길을 멀리 걸으며 이러고 저러구 얘기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공원길은 눈이 많이 쌓여있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눈이 온 관계로 인적이 드물어 아주 호젓했습니다. 그러니 더 여러 얘기들을 둘이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러 얘기 중에 내 경우 겨울이 있어 봄이, 여름이 또 가을이 의미가 있는 것 같아 겨울을 이겨내는 중이라 했더니 그 선배는 다른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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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1.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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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을 들고 날 때 거의 매일 보이는 차가 있습니다. 중고물품을 산다는 간판을 투박하게 붙인 차인데, 특히 유품정리도 한다는 말도 써있는 게 보였습니다.그 대목을 보는 순간, 얼마 전 모친이 떠나신 고향집의 풍경이 생각되었습니다. 누이들이 집을 오고 가며 일 봐주시는 분과 상의, 이제 부친이 혼자 생활하기에 편하도록 집안을 많이 정리했습니다. 모친의 쓸 만한 물건들은 인근 교회에 기부도 하면서 일부는 버리는 등의 수고를 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과거 얘기보다는 앞으로의 일들을 많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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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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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손자를 키우다 보니 집에 육아나 따듯한 동화 같은 책들이 흔합니다.덕분에 살짝 일별이라도 하게 되니 지식도 많아지지만, 우리 아이들 어릴 적에 못했던 부분들이 떠올라 생각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최근 오십 넘은 조부모가 사연이 있는 어린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키워준 얘기를 보았습니다. 여기서 보살핌을 받은 아이가 잘 커서 두 사람을 훈훈하게 추억한 내용이었습니다. 지은이가 초등 시절 벌써 노인 분들이 되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학부모 회의에 참여라도 하면 창피하게 여겼던 대목도 있었고, 성장해서 첫 직장을 잡은 지은이가 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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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1.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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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으며 새해 덕담과 인사를 많이 주고 받게 됩니다.그런 새해 인사들 속에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어느 책을 보니 어른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는데 다 자란 사람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쉽게 동의가 되시나요? 백세 시대라는 요즘은 예전과 달리 팔십쯤까지도 건강을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는 일본 사례도 애기됩니다. 결국 이 얘기는 나이의 특정 지점을 언급하는 게 아니라 나이든 사람들도 겸손한 마음으로 계속 자라기 위해 애쓰라는 얘기로 들렸습니다.최근 큰일을 겪은 후, 매주 부친을 보러 가는데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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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2.01.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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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녁 외부에서 갑자기 긴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평소 수면 문제로 늦은 오후에는 커피를 안 마시는데, 그날은 저녁 회의를 하면서 무심결에 커피를 많이 마셨나 봅니다. 늦게 돌아와 잠들려고 했으나 실패, 아예 일어나 책상에 앉았습니다. 책을 보려다가 접고 한해가 다가는 시점이라 자연스레 한해를 돌아보며 금년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금년에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이 내 인생 10대 일을 꼽는다면 들어갈 일들이지 싶었습니다.외손자가 태어나 할아버지가 된 것, 아들이 결혼함으로서 두 자식을 다 출가시켜 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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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1.12.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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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침나절에 접하게 되는 칼럼에 이렇게 진한 개인적인 감정을 써도 될까 잠시 망설이다가 중년 톡이라는 제목과 나의 가장 중심적인 마음을 담는 칼럼 성격에 힘입어 마저 쓰게 됩니다. 지난 주말 보름 만에 외출해서 제대로 햇빛을 쬐고, 차가운 바람을 맞았습니다.사연은 모친께서 병원에 갑자기 입원하시고, 이어 며칠 후 소천하시다보니 병원서 거의 보름여를 보냈기에 그랬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장례 시 대응책을 미리 얘기해놓았기에 외적으로는 큰 혼란 없이 잘 보내드렸습니다. 특히 가족장의 뜻이 확고했고, 코로나 시국이라 부모님 기준 육촌
전문가칼럼
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1.12.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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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집에 코로나로 일대 소동이 있었습니다.함께 사는 사위가 직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 밀접 접촉자로 지정되면서 일어난 겁니다. 월요일에 확진자로 수요일 밝혀진 외부인과 회의를 하며 차를 나누었는데, 수요일 밀접접촉자로 통보되어 검사받고 집에 오게 된 거죠. 일단 집에서는 가능한 격리를 하며 다음날 아침 검사결과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기다리는 시간이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되니 간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미 월요일에서 수요일 아침까지는 우리랑 같이 지냈으니 우리도 어쩔지 알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특히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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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1.12.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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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과 송년, 납회라는 이름을 걸고 강원도 고성에 다녀왔습니다.기온도 온화한 가운데 떠난 일정이 돌아오는 날은 겨울날씨로 바뀌었습니다.날씨만 그런 게 아니고, 11월에 떠난 일정이 12월 첫날 돌아오니여러 감상적 생각이 스냅사진처럼 스쳐갔습니다.가을 단풍과 기온 속에 친구들과 밤 새워가며 두런두런 얘기 나눈 것. 그랬음에도 미진한 감정은 무엇이지? 12월 첫날 돌아오는 시간이 해질녘이었는데, 짙은 구름사이로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뉘엿뉘엿’이란 말도 읆조려 보았습니다.또 고성 숙소에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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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2021.12.06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