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띵하다. 두통으로 피로감도 빨리 쌓인다. 비염이 있어 코로 숨 쉬기보다 습관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었기 때문이란다. 입으로만 숨 쉬면 뇌로 산소가 거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발생한다. 반드시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근본 원인인 비염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코가 뻥 뚫려야 뇌 기능이 활발해진다.

최근 수험생뿐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활발한 뇌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뇌 산소공급= 코로 숨쉬기’라는 공식이 필수라는 것이다. 입으로만 숨 쉬면 뇌로 산소공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비염이 있는 사람은 코로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뇌 기능 저하 및 만성 두통이 생긴다. 그 여파로 피로감도 빨리 온다.특히 코가 높은 서양인들은 비염이 생겨도 두통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코가 낮은 동양인들은 비염이 생기면 뇌에 산소공급이 크게 부족해진다. 이는 두통으로 이어진다. 한국인을 포함해 동양인에게는 반드시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머리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뇌 기능 활성화를 위해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이 필요하다. 전문직종 종사자들도 코로 숨을 쉬면 만성 두통 없이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 결국 총명하기 위해서는 비염을 고쳐야 한다.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다. 한방에서는 우선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 진원지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접근한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환절기에 발생한다.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특징이다. 감기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하고 눈밑에 다크서클이 있고,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알레르기는 주로 환경의 변화와 온도 차이에 의해서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에는 병을 고친다기보다도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 대책이다.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산부족을 개선해야 한다. 위 기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 비염이 되기 쉽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잘 체한다. 이런 경우 식초(티스푼 1개)와 물(두 모금 분량)을 식사 직전에 마시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어 소화 기능이 개선되고 알레르기성 비염도 좋아진다.또한, 체질에 따른 알레르기 개선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 모과차, 오미자차를 추천한다. 하루 800cc를 마셔야 효과적이다. 한약재 10g에 물 1리터를 넣고 끓여서 800cc로 만들어 마신다.

이 밖에 평소 자주 물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식사 중간이나 식후 1시간까지는 물을 마시지 말자. 이때 물을 마시면 위산의 농도가 묽어지면서 소화 기능이 떨어져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 이 외에는 물을 마음껏 마시는 것이 좋다. 주변의 습도도 중요하다. 습도 50%를 유지해주면서 밀폐된 방 안의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주자.

반면 만성 비염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에서 원기허약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비염의 3대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인데, 만성 비염은 주로 코막힘이 심하다. 만성 비염 환자의 공통점은 뒷목이 굳어 있다는 것이다. 뒷목이 굳으면 코가 막히게 되어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뒷목을 풀기 위해 엄지손가락에 있는 소상혈을 무통사혈침으로 사혈하거나 귀에 있는 뒷목점에 스티커침을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약재를 추천한다면, 만성 비염에는 유근피, 어성초가 효과적이다. 하루 800cc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성 비염에는 다음과 같은 한방처방이 도움이 된다. 양인 체질(태양인, 소양인)에게는 통비환과 형방패독산이 좋고, 음인 체질(태음인, 소음인)에게는 소청룡탕과 쌍화탕이 도움이 된다.

귀 마사지와 같은 자가 치료 방법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을 하는 필자가 보기에도 마사지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내부 장기와 연관된 경혈이 우리 체표면에 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TV 리모컨으로 채널을 조정하는 것과 같다. 우리 몸의 머리, 얼굴, 귀, 손, 발 등의 기관들은 인체 각 부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연관성에서 출발한 것이 반사요법이다.

반사요법은 두통, 척추의 압박을 푸는 데 좋고, 귀 반사요법은 전반적으로 모든 기능을 향상시킨다. 도인안마술에 보면 장수하기 위해서 귀를 만지는 방법이 나온다. 귓바퀴의 연골은 척추에 해당하고 귓불은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 손가락을 집게처럼 해서 귓바퀴 연골을 위아래로 마찰시킨다. 매일 하면 척추와 관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귓불을 자극해주면 머리도 맑아지고 눈도 밝아진다. 귓불지압이 총명지압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