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이 약속을 지켜냈다.

박 사장은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의 시승회에서 “12월에 판매되는 QM3는 현지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수입되도록 노렸하겠다”며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유럽에서 약3000만원(2만1100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르노의 캡처(Captur)를 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말했고 “폭스바겐에서도 독일보다 낮은 가격으로 한국시장에 내놓은 경험이 있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으로 고객이 왜 수입 소형 디젤차에 열광하는지 잘 알고 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해 누구보다 자신있다.”라며, 파격적인 QM3의 가격 정책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수입차 업계의 신차 가격 책정에 파란을 몰고 올 것이며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QM3의 성공을 자신했다.

르노삼성차가 선보인 가격은 유럽현지 가격보다 최고사양인 RE모델이 550만이나 저렴한 24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보다 낮은 사양이 적용된 기본형 SE는 2250만원, LE는 2350만원 등으로 각각 책정됐다.

르노삼성이 선보일 예정인 QM3는 수입차다. 국내로 들여올 때 수입사인 르노삼성이 국내 기준에 맞춰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몇 가지 사양만 고쳐 시장에 출시된다.

르노삼성이 내달 출시하는 QM3의 오렌지 투톤 디자인

르노삼성은 캡처 모델을 우리나라에 수입하면서 운송비와 관세가 추가됨에도 불구하고, 수입 소형 디젤 모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의지를 반영한 행보로 향후 수입차 업계의 가격 정책에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사장이 QM3의 경쟁차가 폭스바겐의 골프라도 지명한데 주목해 볼수 있다. 골프의 낮은 사양의 가격은 2990만원에서 시작해 고급사양은 3690만원이다. QM3의 가격보다 500만원에서 1250만원이나 차이난다.

연비에서도 리터당 18.9km인 골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18.1km의 연비를 갖췄다. 독특한 투톤 컬러와 운전자를 고려한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에 유러피안 디젤과 독일 게트락사의 DCT를 적용해 높은 연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유럽시장에서 QM3는 올 2월 유럽 출시한 이래 판매량이 꾸준히 늘며 7월부터 닛산 쥬크, BMW 미니, 푸조 2008 등을 제치고 소형 SUV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골프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게 박 부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내년 7월부터 관세가 4%에서 2.6%로 인하되는 것을 오는 12월 판매분부터 미리적용해 올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르노삼성이 내달 출시하는 QM3의 인테리어

투톤 컬러가 적용이 시작되는 메인트림인 LE에는 인텔리전트 스마트카드 키 시스템, 후방 카메라와 후방 경보장치, 17인치 투톤 알로이휠, 매직드로어 무드라이팅 등 편리하고 실용적인 사양이 충실히 적용돼 동급의 수입차 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부 가격은 RE 2450만원 이며 색상은 차체와 루프의 색상이 다른 세련된 투톤 컬러와 감각적인 데칼 데코레이션을 선택할 수 있는 트림 등 총 9가지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3월 공식 출시 일정에 앞서 12월에 특별 한정 판매할 1000대에 대한 예약을 20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