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연계증권인 ELS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함께 성장한 상품이 ELF(주가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다.

ELF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칭한다. ELF는 안정적으로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일정한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된 금융 상품이다.

ELS는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운용하는 데 반해, 펀드인 ETF는 자산운용회사가 특정 ELS 상품을 펀드에 편입시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한다.

상품의 수익구조와 펀드 수익률이 ELF와 비슷한 배경이다. ELS는 증권사에서 발행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반드시 증권 거래 계좌가 있어야 거래를 틀 수 있다.

ELF는 운용사가 증권사의 사모 ELS를 사들여 되파는 펀드이기 때문에 일반 은행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운용사와 판매사 2단계를 거쳐 나온 상품이기 때문에 ELS에는 없는 수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환매 수수료도 ELS는 증권사에 한 번 내면 되지만, ELF는 운용사를 거치기 때문에 수수료를 두 번 내야 한다.

ELS 상품은 만기까지 가지 않고도 원금과 이자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 2007년 8월 말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증시가 급등락 할 때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들이 조기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자 3~6개월 만에 투자자들이 대거 조기상환하면서 수익을 확정했다.

6개월 미만의 조기상환이었지만 연간 수익률이 자그마치 11~14%에 달했고, 일부는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영환 기자 blad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