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 수요층 늘어나…무역박람회·유통센터 개발도 착수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내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지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급격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경제의 회복과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맞물려 부동산 가격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에 편승해 그 동안 개발을 미루어왔던 개발사들은 다각도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개발 열기를 우려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장의 균형 발전을 위해 새로운 부동산 세제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제어를 위해 양도소득세 제도를 올해부터 부활시키기로 법을 개정했다. 변경된 법률은 부동산 구매 후 5년 이내에 처분하는 부동산에 한해 양도소득세를 5%의 고정 세율로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가격의 추이를 반영하는 주택가격 지수를 살펴보면 2009년 4분기 대비 3.2% 상승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평균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평균 주택가격이 약 40만 링깃(RM)이다. 2위는 코타키나발루로 약 30만 링깃을 기록했고, 셀랑고르 주가 27만 링깃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국립 재산권 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동안 부동산 거래량이 9만1979유닛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으며 거래된 주택의 총 평가금액은 253억 링깃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2009년에 거래된 주택가격은 유닛 당 10만~50만 링깃 대가 대부분이었으나, 올 들어 50만 링깃 이상의 고급주택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테라스 하우스와 같은 고급주택 시장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부동산 가치 상승과 세계적인 경기 회복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올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수요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 보이고 있는 경제 회복의 신호탄과 외국계 기업의 재집중화 그리고 주택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저기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은 매우 낙관적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스칸다르 지역에 아시아 태평양 무역&엑스포 시티(APTEC)의 민간 개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APTEC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무역박람회 및 유통센터로 레이크힐 리조트 시티 내에 건설될 예정이다. 주요 구성시설은 쇼핑몰, 오피스타워, 호텔, 할랄센터, 무역센터, 엑스포센터다.

프로젝트 총 예상 투자금액은 45억 링깃이며, 예상 개발 가치는 65억~80억 링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APTEC과 이스칸다르 지역이 아시아 유통의 허브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익 루티즈코리아 대표(www.rootiz.com)
이승익 대표는 Financial Daily 경제부 기자를 거쳐 현재 해외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루티즈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