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라인업 3배 확대… 2011 안드로이드폰 공급 대세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4월 2분기에만 총10종의 스마트폰을 공급하겠다는 깜짝 선언을 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총 13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비교해 볼 때, 2분기 스마트폰 출시는 단말기 라인업에서 유례 없는 규모다. 이에 올해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은 총 20종 이상에 달하는 규모로 확대됐다.

연간 50~55여종의 휴대폰이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스마트폰 출시 비중은 40%에 가깝다. 지난 2009년에 비해 라인업이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이는 예상보다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과 스마트폰은 파워유저용이라는 인식이 일반인도 쉽게 쓸 수 있다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외 유명 휴대폰 제조사의 차세대 핵심 스마트폰 10종을 2분기 중 차례로 출시하여 강력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고, 스마트폰 단말기 확대를 통한 스마트폰 리더십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분기 중 SK텔레콤이 출시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 ‘갤럭시S’, HTC의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북미 출시명)’ ‘XT800W’, 팬택의 ‘시리우스’, RIM의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의 ‘SU950’ 등 총 10종이다.

2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들은 모두 국내외 톱 휴대폰 메이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응집된 각사 차세대 핵심 모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수한 품질에 더해 제조사·제품별로 각각 독특한 특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입 시 개인의 취향, 용도, 가격대를 고려하여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해졌다.


특히 SK텔레콤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OS 2.1과 초고속 프로세서를 채택하여 빠른 반응 속도, 강력한 멀티태스킹 성능, 이용자 친화적인 UI, 최신 어플리케이션 호환 등이 강점이며, 최신 기술에 민감한 스마트폰 주 사용 계층의 요구를 반영했다.

SK텔레콤은 개방형 OS(안드로이드 OS)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제조사-개발자-이통사-이용자 간의 진정한 에코 시스템(Eco-system)을 완성할 것이라는 내부 분석을 통해 조정섭 MD본부장 주관으로 HTC,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삼성, LG와 같은 국내외 글로벌 톱 제조사들과 안드로이드 전략 단말 소싱과 상품 기획 협의를 시작했다.

특히 HTC, 소니에릭슨의 경우, SNS와 개방형 OS에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전략 모델인 디자이어와 엑스페리어 X10 공급 협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하여 단독 출시에 성공했으며 디자이어의 경우엔 미국, 호주 시장과 동시 글로벌 출시가 가능할 만큼 선제적 현지화를 추진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MWC에서 호평을 받았던 갤럭시S 글로벌 첫 출시를 국내에서 진행하기 위해 구글과 함께 협력을 진행 중이며 그 동안 글로벌 단말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국내 고객들의 니즈를 넘어 고객을 감동시킬 수준의 막강한 라인업을 적시에 제공하겠다는 SK텔레콤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2008년 T옴니아 출시, 2009년 T옴니아2와 아이폰 국내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형성됐다면 2010년에는 그 동안 스마트폰 보급을 주도해 온 SK텔레콤이 출시 단말기 중 스마트폰 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이어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00만 명 이상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그간 윈도 OS 계열의 스마트폰 일색에서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총 20종의 스마트폰 중 15종 이상을 안드로이드 OS 탑재 단말기로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안드로이드 OS는 최근 큰 인기를 끌어온 애플의 OS보다 개방적이며 통신사 어플리케이션과 다양한 기업 솔루션 등을 탑재하기 용이해 여러 사업자로부터 애플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