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폰 갤럭시S를 국내에 론칭했다. 오는 7월 아이폰 4G 국내 출시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애플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했다.전 세계 100여 개 통신사를 통해 선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100여만 명이 예약 주문을 기다리고 있는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매달 100만 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20년 기술을 갤럭시S에 집중했다. 특히 삼성전자, 구글, SK텔레콤 등은 안드로이드를 통한 스마트폰 시장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전 세계시장에서 ‘갤럭시S’를 매달 100만 대 가량 판매할 계획입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6월 8일 “갤럭시S는 전 세계 100여 개 통신사업자들이 출시를 선택한 제품”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평정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글로벌 전략폰 갤럭시S는 세계 100여 개국 110여 개 통신사를 통해 동시에 출시한 삼성전자의 휴대폰 역사 20년을 담은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S를 출시하기로 한 세계 주요 통신사는 미국의 4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AT&T, T모바일과 영국의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이다.

특히 미국 4대 통신사가 동시에 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만 디자인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110여 개 통신사가 한 모델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는 통신사들이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S를 앞세워 애플 아이폰의 성장세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폰 능가하는 혁신폰
갤럭시S는 깊이가 다른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의 ‘슈퍼 애플리케이션’과 현존하는 최고 화질의 ‘슈퍼 아몰레드’, 9.9mm 초슬림 두께의 ‘슈퍼 디자인’ 등 ‘3S’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S는 지난 3월 말 미국 ‘CTIA 2010’에서 공개된 이후 글로벌 100여 개 사업자에 공급이 확정되는 등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예약 대기자만 100만 명에 달할 정도다.

갤럭시S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4G를 능가하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아몰레드(AMOLED) 대비 선명도가 뛰어난 현존하는 최고 화질의 4.0형(10.08cm)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인터넷, 영상통화,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게임, 증강 현실 등에서 다양한 경험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9.9mm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에 초고속 1GHz CPU(S5PC111)를 탑재, 고화소 사진 촬영, 고사양 게임 실행 등에서 끊김 없는 실행 속도는 물론, 빠른 터치 반응 속도를 제공 한다.

이밖에도 1500mAh 대용량 배터리,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 Wi-Fi(b/g/n), 블루투스 3.0, 지상파 DMB, 3.5파이 이어잭, 영상통화, 디빅스 지원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담고 있다.

초고화질, 초고속, 초슬림 등 3S를 통해 모든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개발 협력사, “개방성 갖춘 슈퍼폰”
이날 갤럭시S 발표회장에는 삼성전자, 구글, SK텔레콤의 사업부 임원들이 직접 참석해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나타냈다.

특히 안드로이드폰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빈 구글 부사장이 특정 회사의 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빈 부사장은 구글의 창업자 중 한 명으로, 안드로이드 OS 개발의 핵심 인물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는 삼성전자 20년 휴대폰 사업의 모든 역량을 담은 최고의 작품”이라며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소비자 판단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아이폰4G와의 예고된 경쟁에 대해 “법관은 판결로 말하고 기업은 제품으로 말하는 것 아니겠냐”며 “일부 국가에서 론칭된 상태에서 반응은 과거 어느 제품보다 뜨겁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루빈 부사장은 “파트너 회사인 삼성전자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이라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최고의 네트워크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결합한 슈퍼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시장에 출시된 지 18개월밖에 안 됐는데 매일 13만 대 이상 개통되고 있다”며 “갤럭시S라는 새로운 슈퍼 스마트폰이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최고의 히트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역시 갤럭시S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 사장은 “갤럭시S가 발표되는 오늘은 스마트폰의 신기원이 열리는 날”이라며 “기존에 SK텔레콤이 출시했던 스마트폰, 또 경쟁사의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최고의 제품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제품”이라고 말했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