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한 분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거와 같다는 얘기가 있다. 이처럼 나이든 분들이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이러한 지혜를 우리는 잘 활용해야 한다.”

시니어파트너즈의 은퇴준비학교 앙코르스쿨 강사인 백만기 시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진행한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에서 백만기 강사가 ‘에세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에세이 부문은 자신의 은퇴 후 현재 이야기나 미래의 계획을 작성하는 것으로, 백만기 강사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라는 제목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해당되는 대상을 차지했다.

백만기 강사의 대상 수상작인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는 자신이 꿈꾸는 시니어 배움터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정리한 것이다. 그는 에세이에서 시니어들의 배움은 은퇴 후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은퇴 후에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고 여생을 허비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꿈을 우연히 알게 된 영국의 시니어 대학 U3A(University of the 3rd Age)를 보고 꾸게 됐다. 영국 시니어 대학 U3A는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은퇴 시니어를 위한 배움의 장으로, 그는 이를 모델 삼아 한국에서 시니어 배움터를 준비하고 있다.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은 국민들에게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국민연금공단이 주관했다. 이번 공모전은 에세이와 사진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부문별 대상을 포함해 총 28개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수상작 시상은 12월1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 열렸다.

백만기 강사는 “나도 은퇴 준비를 하면서 여러 고민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었다. 이번 공모전 출품은 이러한 나의 경험을 같이 나누어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게 됐다. 아무쪼록 예비 은퇴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는 데 소중한 자료로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노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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