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업과정 수강생 이민화 씨반평생 ‘프로’로 직장생활만 하다가 ‘신입’으로 입사하듯 창업이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어찌 불안하지 않을까. 이민화 씨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이 전수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업 노하우를 배우며 제2 인생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런 좋은 기회를 만난 것 자체가 행운이죠. 덕분에 긴가민가했던 창업의 방향이 구체적으로 잘 잡혔어요.” 대기업 경영기획 및 패션기획에서 토목설계·감리용역 회사까지 26년을 일한 뒤 지금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민화 씨(52).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직하게 됐다. 이후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땄지만 인생 2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가시지 않았고 그는 결국 외식 창업을 결심했다.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CJ푸드빌의 ‘상생 아카데미’는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창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줬다. 상생 아카데미는 50대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해 CJ푸드빌이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와 함께 설립한 외식 창업 전문교육 기관이다.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빕스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무료로 중·장년 퇴직자들에게 전수해준다.대기업에서 창업교육을 한다는데, 이 씨는 처음엔 브랜드 창업을 권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가졌었다. “여기저기서 창업설명회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너무 상술이 지나치고 돈이 될 것 같은 사람들 중심으로 상담해주다 보니 성공 창업에 대한 달콤한 얘기들만 늘어놓더라고요. 상생 아카데미는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줘요. 어찌 보면 부정적인 얘기지만 성공에 대한 부푼 희망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걸 보면서 자기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게 아니구나 느꼈죠.”알찬 교육 프로그램과 실습을 위한 최상의 교육시설, 특히 퇴직 후 겪게 될 심리 변화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성 교육이 인상 깊었단다. 그는 아들·딸과 함께 레스토랑을 창업하기 위한 시장 및 입지·유동인구 조사 등을 마쳤다. 오는 4월 중순쯤 서울 대학로 인근에 프랜차이즈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