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환갑을 넘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 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364만3000명으로 20대 취업자 보다 2만90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63년 고용동향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또 50세 이상 취업자 수도 952만1000명으로 20대와 30대를 합친 933만5000명을 추월했다. 이런 변화는 저출산에 따라 젊은층 인구가 감소세인 반면 50세 이상 인구는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도 그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50대 취업자의 경우 고도성장기와 외환위기를 겪으며 경제활동 의지가 매우 강한데다 고학력자, 숙련노동자가 많은 특징도 지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당장은 교육비 부담 탓에, 앞으로는 기대여명 상승에 따른 노후 준비 때문에 은퇴를 늦추고 돈벌이를 이어가야 하는 사정도 50대 이상에서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