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 제공

조기퇴직과 정년퇴직에 대비해 자기계발 및 제2 인생을 준비하고자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평생교육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반 대학 등록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등 인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재취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평생교육원도 많이 생겨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조사한 ‘2013 평생교육통계자료집’에 따르면 국내 평생교육시설은 총 4992곳에 이른다. 2008년 3567곳에서 5년 만에 1425곳 늘었다. 이를 이용하는 학습자들도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894만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평생교육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질적 관리가 미흡한 곳도 적지 않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실시한 정기·수시 사후관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시정조치를 받은 곳은 58곳이었다. 사이버 평생교육원을 포함해 학점은행기관 등 교육시설이 43건, 대학부설 평생교육시설도 8곳이 적발됐다. 출석·시험 미실시와 성적 허위 보고, 수업시간 단축, 기준 미달 강사의 수업 진행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원격평생교육원의 경우 당장 눈으로 보이지 않는 기관이기 때문에 선택에 더욱 신중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평생교육원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따져봐야 할까. 가장 객관적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이 교육부평가인정여부와 평가등급이다.

만약 교육부평가인정을 받지 않은 비인가 기관이나 대행업체에서 수업을 듣게 되면 학점인정을 받지 못하게 돼 시간과 돈을 모두 버리는 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점을 관리해주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교육원을 검색해 조회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좋은 평가등급을 받은 우수기관인지를 살펴본다. 여러 공식기관에서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평생교육기관 중 단 9곳만 선정해 A등급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강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제공되는 이러닝 콘텐츠 품질인증이라는 것이 있는 만큼 획득 여부를 추가적으로 확인하면 더욱 신뢰 높은 기관을 고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 특성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본인의 일정에 맞춰 수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본인의 학습의지가 확고하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격학습은 강의를 한 번에 몰아서 듣게 되면 결석처리로 미이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체계적인 학습계획 수립을 도와줄 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강생이 예정된 학사일정을 모두 수행했으나 부득이한 경우로 과락이 발생한 경우 과정 종료 후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제도가 있는 기관을 활용해 학점을 제대로 취득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원격 학습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오프라인 특강을 분기별로 진행하는 교육원이 있어, 잘 활용하면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었던 불편함과 아쉬움을 채울 수 있게 됐다. 통상 해당 교육원의 신규 수강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므로, 참여를 원한다면 사전에 오프라인 특강이 있는 기관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등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특강은 온라인 수강에 궁금증이 있거나 그 외 학습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학습지원센터 등 수강생을 위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도 있으니 홈페이지에 안내된 사항 외에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전화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국내에 많은 원격평생교육원이 운영 중이지만, 기관별로 진행하는 이벤트나 특성화된 과정이 조금씩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 또는 보육교사 자격증 과정을 신청하는 수강생에게 수강료 반값 할인 혜택과 교안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와 같이 개강시기에 맞춘 행사 등이 많으므로 기관 홈페이지에 방문해 이벤트 여부 및 혜택 등을 비교해 본 뒤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성적우수 장학금을 비롯해 보훈 장학금, 장애학우 복지 장학금, 면학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을 찾아 자신에 맞게 잘 활용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 노용숙 원장은 “최근 많은 원격평생교육원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양한 원격평생교육원을 비교해보고 자신의 학습 환경과 습관에 맞는 원격평생교육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교육기관의 질적 관리뿐 아니라 평생교육원이 재취업·창업·자격증 취득과정 등 제2 인생 설계를 위한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는 것에서 나아가 수강생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원격평생학습기관 관계자는 “과정 수료자들 중 구직 희망자의 일자리 연결 시스템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 수료자들의 진로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지자체와 평생교육기관이 함께 지역사회 일자리 현황을 파악해 구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을 연결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