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이 오면 감기나 비염,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는 각종 바이러스가 성행하는데다 우리 몸의 저항력도 약해져 바이러스 침입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휴식, 개인위생 관리,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창문을 열고~ 실내를 환기시키자
환기란 실내 공기를 외부 공기와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많은 사람이 추위를 피하고자 창문을 꽁꽁 닫고 밀폐된 실내에서 난방을 높이는데, 이는 건조한 환경 속에 각종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가둬두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하루에 3회, 1회당 30분씩 꾸준히 환기를 해주는 것이 겨울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환기는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 이후 늦어도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바람이 치는 두 개의 창문을 함께 열어두면 효과적이다. 실내에 공기정화식물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데다 실내 습도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는 인도고무나무, 행운목, 아이비, 산세베리아, 스파티필름 등이 있다.

꼼꼼하게 관리하자, 개인위생
여름에 비해 겨울은 사람의 활동도 줄어드는 계절이다. 문제는 개인의 위생 관리에도 소홀해진다는 것. 겨울철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특별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데 특히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바람이 매섭고 공기가 안 좋은 날에는 마스크를 활용해 호흡기를 보호하도록 하자.

자동차 배기가스, 난방, 담배연기, 공장 등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서 들이마셨을 경우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며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화이트푸드
흰색의 채소와 과일을 의미하는 화이트푸드는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줘 호흡기질환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식품은 도라지, 무, 양파, 배, 콩나물 등이다. 이들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된 안토크산틴 성분은 체내에 고여 있는 유해물질이나 노폐물 배출을 도와 결과적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가래를 가라앉혀 기침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아울러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시키고, 배의 루테올린 성분이 기관지염과 기침 완화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날씨가 춥다고 집안에서 휴식만 취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폐와 근육을 단련해야 겨울을 호흡기질환 없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강도가 낮으면서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수중 운동과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

이 기사는 LH뉴스 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