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결정적 제보자가 경찰의 수사태도에 불쾌감을 느낀것으로 밝혀졌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5일 "출동했던 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토막시신 용의자 박춘봉이 시신을 훼손한 장소 부근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10분께 "월세방을 계약하기로 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 수원 토막시신 피의자 박춘봉. 출처=sbs

이에 인근 파출소 소속 B 경위 등 3명이 A씨의 사무실을 찾았다. B경위는 신고자 A씨의 인적사항, 월세방 위치 등을 물었다.

하지만 A씨는 질문 과정에서 B경위가 인상을 썼으며 말투 또한 고압적이었다고 주장,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4용지 2매 분량의 제보서를 15일 수사본부에 제출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B경위가 제보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파악하려하자 제보자가 이를 불쾌하게 여긴 것 같다"며 "B경위는 비염 때문에 평소에도 인상을 자주 쓰고, 지역 사투리 때문에 말투가 거칠어 이를 제보자가 불친절하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중요 제보자와 경찰관간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경위에서 그런 건지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