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희망에 온 축구팬들이 들떴다. 월드컵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어 우리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중 국가대표 은퇴를 앞둔 차두리 선수가 이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는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활약상에 가히 놀랍기까지 하다. 차두리의 열정적인 플레이는 대표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고, 55년 만에 우승이라는 목표점에 한 발자국만 남기게 되었다.

 

이만큼 열정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진행할 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청년과 열정이 엮여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것은 순수한 열정을 악용한 특수 사례니 논외로 쳐야 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한다. 비록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여 후회 없이 진행한다. 열정으로 똘똘 무장하고 방향만 바로 잡혀있다면 무슨 일을 해도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CEO,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을 살펴보면 다 열정은 베이스로 깔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더 우리 생활과 연관지어보면 일반 외식업 매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작년부터 많은 사건 사고로 인해 국민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높은 매출을 올리는 매장은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그 매장들을 살펴보면 열정이 녹아든 운영을 진행해가고 있다.

 

 

얼마 전, 힐링캠프에서 방송인 이경규씨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였다고 한 ‘돈치킨’(www.donchicken.co.kr)의 한 매장을 보면 열정적인 매장 운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돈치킨 용현2점의 정경호(남, 45) 점주는 배달의 민족, 배달통 등 배달 관련 어플을 적극 활용하여 주문 콜 횟수 1위로 이끌었다. 어플을 통해 주문하면 콜라大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매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을지 고민하여 정 점주만의 비법을 더했다. 콜라를 무료로 얻으려면 특정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번호가 돈치킨 용현2점의 매장 전화번호인 것이다. 검색해보고 입력하는 고객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번호를 암기하게 되고, 재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 장 점주의 말이다.

또한 돈치킨 용현2점 외부에는 세로 1.5m, 가로 2.5m의 현수막이 달려있다. 장 점주가 직접 주문 의뢰하여 제작한 것으로 사이드메뉴들이 담겨져 있다. 기본적으로 치킨을 판매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에 그 외에 어떤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제작한 것이다. 과일 안주, 노가리, 샐러드, 오뎅, 번데기탕 등의 구성으로 지나가는 잠재적 고객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귀찮을 수도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장 점주의 열정 덕에 돈치킨 용현2점은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치킨이 맛있는 맥주집 ‘바보스’(www.babos.co.kr)도 열정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 분당 정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주현(남, 34) 점주가 그 주인공. “우리나라 사람은 예부터 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 점을 열정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고 말문을 연 이 점주는 “고객이 미안할 정도의 열정을 갖고 응대하다보면,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진다” 며 성공 전략을 밝혔다.

혹 고객의 불찰로 인한 일이 있더라도 매장의 잘못으로 돌리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준다. 매장의 신속한 사과와 조치로 인해 오히려 고객이 미안한 상황. 흔히들 쓰는 ‘고객은 왕이다’ 라는 표현을 이 점주는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점주는 하루에 일정 금액 이상의 소비를 한 고객에게는 아낌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2회 이상 방문 고객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서비스를 내줘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 수 있겠지만, 이 점주는 망설이지 않는다. 아낌없는 투자로 큰 것을 잡겠다는 것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모든 점주들이 열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싶겠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이 점주는 앞으로도 고객을 대함에 있어 열정을 빼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열정은 때로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무엇이든지 적정 선을 지켜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지나친 의욕은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열정, 태도, 방향을 바르게 갖춘다면 성공은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