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외식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20대 여성고객의 경우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력을 갖췄으며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연령층과 비해 경기의 영향을 타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특히 ‘골드미스’로 대표되는 30대 이상의 ‘커리어우먼’의 경우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기고 가정의 소비습관을 결정하는 여성들이 블루오션 소비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치맥 그리고 여성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치맥’(치킨+맥주)문화가 하나의 외식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2030 여성들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 ‘돈치킨’(www.donchicken.co.kr)은 맛있는 것, 예쁜 것, 새로운 것, 특별한 이벤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여성의 심리를 반영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돈치킨은 홀 중심의 치킨 브랜드로 카페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강점이다. 프리미엄급 오븐 치킨과 부드러운 생맥주로 여성들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돈치킨’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 여성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신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올 겨울 신 메뉴인 ‘오븐 순살 토마토 치킨’은 토마토 갈릭 소스와 구운 순살 치킨의 만남으로 고객에게 마치 토마토 파스타를 먹는 듯 한 느낌을, ‘오븐 순살 크림 치킨’은 은은한 양송이버섯 향이 나는 부드럽고 찐한 크림소스와 구운 순살 치킨의 만남으로 마치 크림 파스타를 먹는 듯한 느낌으로 20대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새로 출시한 메뉴를 주문하면 ‘해물누룽지탕’과 ‘해물 짬뽕탕’을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돈치킨 CF 런칭 기념 이벤트, 영화 예매권 증정이벤트,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고객들에게 고급 카메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돈치킨 전략기획팀의 최소연 실장은 “지속적인 2030여성을 위한 마케팅으로 가맹점주들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 젊은 층에게 더욱 사랑받는 돈치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치킨카페 ‘빠담빠담’(www.padampadam.co.kr) 또한 여성 고객에게 어필하는 독특한 메뉴가 특징이다.

‘카르보나라 파스타’와 정통 토마토소스를 가미한 치킨 요리 외에 여성들이 즐겨 먹는 떡볶이 소스를 더한 치킨 메뉴를 1만7천원 선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구운 감자를 치즈와 버무려 다양한 토핑을 얹혀 먹는 터키식 감자요리인 ‘쿰피르’도 인기. 이태원 인근 터키음식전문점에서나 먹을 수 있던 ‘쿰피르’를 판매하고 있어 에스닉푸드를 즐겨 먹는 여성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여성들만의 신나는 힐링 공간 인기!

국내 헬스클럽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점차 대형화, 고급화 되어가고 있지만 시설투자나 유지비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아예 여성만을 집중, 여성들만을 위한 힐링, 건강관리를 해주는 생활체육 업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대 대표 요가프랜차이즈 ‘아메리카요가 (www.americahotyoga.com)'가 대표적인 케이스. 많은 고객 중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2030 여성고객들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 여성들의 여름 휴가철을 위해 여름 휴가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하고, ‘문화 이벤트’라는 주제로 영화, 연극, 미술관 관람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잇 아이템’을 경품으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령 작년 1월에는 2030여성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인 ‘샤넬 백’을 내세웠고, 2등과 3등에게는 스팀청소기와 화장품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아메리카 요가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신은하 과장은 “1월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은 물론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된 성공적인 이벤트였다” 고 언급했다.

아메리카요가 각 가맹지점들은 가맹본부에서 지원하는 이벤트 외에도 자체적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아메리카요가 해운대점의 경우 한 달 동안 출석 최대 왕을 뽑아 요가복 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아메리카요가 왕십리점에서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해 1월에 등록하는 회원에 한해 일 년 회원권 등록을 하면 70%를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 제공해 회원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그날까지’라는 모토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아메리카요가 윤종혁 대표(남, 44)는 “최고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마케팅으로 다이어트, 몸매 관리, 체형교정 등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여성 고객 위주의 대형 레스토랑 인기

여성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외식업도 주목을 끌고 있다. 여성에게 어필하는 요소로는 깔끔한 장소와 음식의 제공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는 레스토랑 풍 컨셉에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음식들에 대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월남쌈 샤브전문점 ‘샤브향’(www.shabuhyang.co.kr)은 다른 샤브샤브전문점과 월남쌈에 해물요리와 구이요리를 싸먹는 독특한 메뉴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 메뉴는 월남쌈 샤브샤브, 월남쌈구이, 쌀국수 등의 웰빙 식단으로 구성됐다.

대표메뉴인 ‘월남쌈 샤브’의 경우 쇠고기와 해물 등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며, 12가지 다양한 야채와 샤브향이 개발한 독특한 세 가지 소스를 곁들여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는다.

‘월남쌈구이&샤브’는 훈제오리, 삼겹살구이, 차돌박이구이 등 구이와 함께 쇠고기 샤브를 곁들인 요리다. 이렇듯 샤브향에서는 육수에 데쳐 월남쌈에 싸먹는 샤브 메뉴 뿐 아니라 구이요리를 같이 즐길 수 있어 기존에 보지 못한 이색 샤브샤브전문점으로 입소문을 탔다.

샤브향 올림픽공원점을 운영 중인 최병두 사장(49세, 남)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월남쌈’과 육수에 고기를 살짝 데쳐 월남쌈에 싸먹는 이색샤브요리와 쌀국수 등 저칼로리 웰빙 식단을 선보여 가족, 동창회 등 주부들의 각종 모임장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실례로 샤브향 올림픽공원점의 경우 가족외식 결정권을 쥐고 있는 30~50대 여성들이 전체매출의 70%이상을 견인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