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치킨을 좋아할 것이다. 폭넓은 수요층에 맞춰 넘치는 공급이 제공되고 있기에 치킨 창업 시장은 이미 과도기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에게 잊혀져가는 브랜드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각자의 색으로 치킨시장을 이끌어갈 3인을 만나보았다.

본질은 맛! 맛으로 고객을 잡겠다, (주)압구정 박의태 대표

 

음식에 있어 최고의 가치는 바로 ‘맛’이다. (주)압구정의 박의태 대표는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 ‘돈치킨’(www.donchicken.co.kr)을 통해 최고의 ‘맛’을 실현하고자 한다.

2007년도에 론칭한 ‘돈치킨’은 현재 350호 점에 육박하여 튼실한 치킨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박 대표의 맛에 대한 고집이 뒷받침 되었다. 박 대표는 맛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모두가 만족할 그 맛을 찾기 위해 조리사와 수도 없이 연구하며 고민했다. 우리만의 양념소스는 물론, 국내산 냉장육 사용, 조리시간 15분 엄수 등 최적의 조건을 찾으려 노력했다” 라는 말 속에서 박 대표의 노고를 엿볼 수 있었다. 마케팅에 대한 투자 보다는 맛으로 승부를 보고자 했던 박 대표의 신념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보란 듯이 이겨냈다. 실제로 ‘돈치킨’을 맛 본 고객들은 맛에 있어서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높은 재방문율을 보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 대표는 “돈치킨이 맛만 강조한 것은 아니다. 타 치킨브랜드에 비해 양도 더 많은 것이 우리의 강점” 이라며 성공 전략을 밝혔다. 맛과 양에 있어서 만족한다면 고객 입장에서 그보다 더 좋을 것은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경영지론이다.

박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가 공생하는 것이다. 회사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점주와 고객에게 소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진출 성공을 기념하여 진행하는 3無 혜택 제도는 예비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 중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가맹비와 교육비, 기타 로열티 3가지 비용을 면제시켜 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박 대표는 한결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조리 개발시스템, 전문 수퍼바이저에 의한 매장 관리시스템, 조리교육 및 매장운영에 대한 실전 교육시스템을 완벽히 구축시켜 점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뒷골목 상권에 있는 점포도 회사에서 투자해 좋은 상권으로 빼줄 마음이 있다. 그렇게 800호점까지 늘리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 박 대표는 이어서 “나의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스스로를 극복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뜻을 비쳤다.

 

믿음으로 승승장구하다, (주)해마로푸드 정현식 대표

 

치킨과 버거 전문점 ‘맘스터치’(www.momstouch.co.kr)는 믿음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맘스터치’를 운영해온 정현식 대표는 ‘엄마의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정 대표는 자율 경영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먼저 신속성을 저해시키는 수직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과감히 버렸다. 전적으로 직원들을 믿었다. 해당 담당자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정 대표는 “나보다 직원들이 똑똑하다”고 밝힌 후 “항상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나보다 더 객관적으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책임하게 직원들에게 결정 권한을 넘긴 것은 아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결정하고 이를 진행해 나갈지에 대한 시스템을 먼저 갖추었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졌기에 설사 잘못된 의사 결정이 진행되어도 그 리스크가 크지 않았다.

정 대표는 “뭔가 잘못되어도 그것을 직원 책임으로 몰면 안 된다. 잘못된 부분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엉켜서 일어난 것이기에 근본적인 것을 고쳐나가야 한다”며 직원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었다. 또한 자율 목표 설정, 자율 실천, 자율 평가 등 직원 스스로가 의지를 갖고 일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인센티브에 관한 부분도 매년 투명하게 지급하여 직원 만족도가 높다. 자신의 업무에 만족스러워 하며, 동기부여가 된 직원은 가맹 점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맹 점주는 다시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가 믿은 것은 직원만이 아니었다. 자신에 대한 믿음도 굳건하게 지켰다. ‘맘스터치’를 인수하여 사업을 넓혀 가는데 있어서 50여 가지의 시뮬레이션을 그렸다. 그 중에는 물론 바닥까지 내려가는 최악의 경우의 수도 있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설사 뜻대로 안되더라도 예상된 경우의 수 중 하나라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끝에는 항상 성공에 도달하게끔 목표 설정을 두었다. 워낙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덕에 최악의 경우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정 대표의 소신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보다 확실히 성공할 수 있었다.

가맹점주들이 믿을 수 있는 본사가 되고 싶다는 정 대표. “잘못된 본사를 만나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받는다면 그것은 사회적 악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꼭 믿을 수 있는 본사가 되어야 한다” 고 밝힌 정 대표의 말에서 그가 얼마나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지 엿볼 수 있었다.

 

천천히 그리고 완벽히, (주)이루에프씨 이문기 대표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 ‘땡큐맘치킨’(www.tkmomck.com) 이문기 대표. 이 대표의 성격은 완벽주의다. 제대로 무언가를 갖춘 후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땡큐맘치킨은 이러한 이 대표의 성격이 반영하여 2009년 탄생되었다. 10년이라는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땡큐맘치킨을 설립한 이 대표는 6년차에 이른 현재, 정상궤도로의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설립 5년차인 지난해까지는 어쩌면 인프라 구축 단계였다”고 말한 이 대표는 “이제 가맹점들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함께 땡큐맘치킨의 도약을 이뤄 낼 차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말대로 땡큐맘치킨은 현재 90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며 국내 치킨 전문점 업계에서 위치를 다지고 있다.

가맹점과 본사의 상생은 기본적 구조를 갖추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여기는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물류적 지원 단계를 비롯 본사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지원에 나선다는 이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획 중이다. 우선 히트상품이 나오도록 메뉴개발 투자와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지난 5년간 내실을 다져왔기에 이 대표는 자신이 있었다.

땡큐맘치킨이 내세울 또 다른 장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위생을 꼽았다. 재료, 조리방법, 주방 3박자의 완벽한 위생을 중시하는 땡큐맘치킨은 주방을 오픈해 고객과 공유하고 있다. 위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 올해부터는 전 매장을 대상으로 한 대청소의 날을 지정, 시행할 계획이라 위생에 대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대청소의 날이란 동시다발적인 행사로 슈퍼바이저들이 각 가맹점으로 투입되어 매장 내외부에서부터 식기 하나까지 빈틈없이 청소하고 소독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땡큐맘치킨의 안정성과 청결함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이 대표의 바람이다.

이 대표에게 가장 보람되는 순간은 가맹점주가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다. 가끔 고객들로 북적이는 가맹점을 방문해 정신없이 치킨을 판매하는 점주들을 볼 때면, 이 대표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가득 찬다. “가맹점을 몇 개 더 만드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땡큐맘치킨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이 대표는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까지 모두가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한해를 만들 것이다. 그 확신이 내년에는 더욱 크고 새로운 확신이 되어 열정으로 표출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