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이모(9)양은 쉴 새 없이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혀 봄이 오면 괴롭다고 한다. 봄철이 되면 이양과 같이 콧물을 달고 사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건조한 날씨에 극심한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발생하는 시기이고, 꽃가루 등으로 인해 천식,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증상도 심해지게 때문이다.

특히 봄철 알레르기 비염은 한 번 생기면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이나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등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코막힘이 심한 경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며 코골이와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만성이 되면 안면발달장애나 치아 부정 교합,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아데노이드 얼굴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김남선 강남영동한의원 원장이 동양의학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평소 입을 숨을 쉬는 6~18세 남녀 학생 1312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50.3%)에 해당하는 660명이 성장 부진을 보였고 정서 불안, 학습 부진, 주의 산만이 나타난 아이도 396명(30.2%)에 달했다.

입호흡이 성장과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입호흡은 얼굴 형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부정교합은 72명(5.5%), 주걱턱 32명(2.4%), 눈 주위가 검게 보이는 다크서클 29명(2.2%) 등으로 나타났다.

김남선 원장은 “입호흡을 하면 구강 내 압력의 균형이 깨져 장기적으로 치아와 아래턱이 변형되며, 침이 말라 입 안이 건조해져 이로 인해 충치 등 구강질환이 잘 생기며, 산소 공급이 적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진다 또한 숙면 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성장부진이 나타나며 성격도 예민해져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입호흡의 원인은 코를 막히게 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60.2%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축농증(21.3%), 감기(10%), 아데노이드 비대증(6.4%), 폴립(2.1%) 순이었다.

김남선 원장은 35년간 코알레르기클리닉을 운영하며 얻은 임상 노하우와 40만명을 치료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YD영동탕’을 개발했다.

김남선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적인 소청룡탕에 환자의 체질에 따라 약재를 처방한 결과 94.7%가 비염 증상이 완화됐다”며 “이 같은 치료결과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양의학회에서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