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보험 계약을 할 때 서명하는 횟수가 줄어든다. 또 과다하게 제공되는 가입서류도 간소화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상품 가입 절차 개선방안을 25일 발표했다. 금융상품 가입절차가 복잡다단해 소비자 보호가 형식에 그치는 것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예컨대 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서명횟수는 20~30회, 가입서류는 약 13개에 달한다.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데는 약 30회의 서명이 필요하다. 서류는 상품설명서와 가입설계서 등을 포함해 11개 수준. 펀드 가입에는 서명 20~30회에 서류 8개가 소요된다.

금융위는 소비자가 금융상품 가입시 정작 중요한 설명은 이해하지 못하고, 서명하는 데만 30~40분씩 소요되는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 번의 서명으로 의사 확인을 할 수 있게 자필기재 횟수가 합리적 수준으로 축소된다.

단 자필 서명이 분쟁 발생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위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