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앞둔 사람은 그 누구도 실패를 경험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한정된 수요량을 끌어당기기 위해 노력하고픈 것이 공급자, 즉 예비창업자의 마음일 것이다. 수요에 해당하는 고객을 끌어당기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자신만의 강점에 집중하여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평범하고, 기본적인 서비스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금 더 특별하고 세심한 요소, 즉 자신만의 강점을 더해야만 성공으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매장 마케팅이란 이런 것!

스마트폰 활용과 적극적인 사이드메뉴 홍보에 나서다

마케팅이란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보다 적극적이면서도 고객층에게 쉽게 다가갈 무언가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분야로 나뉘어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요즘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마케팅은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으로 얼마 전 성공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마친 ‘돈치킨’(www.donchicken.co.kr)의 용현2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다 활용하여 마케팅을 펼친 매장이다. 용현2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경호(남, 45) 씨는 매장 자체에 대한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 평범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매장을 홍보할 방안을 모색하였다. 정 씨는 스마트폰이 보급화 됨에 따라 배달 어플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였다. 배달 어플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콜라 1.5L 페트병을 제공하여 그 빈도수를 높였다.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콜라를 무료로 얻으려면 특정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번호를 용현2점 매장 전화번호로 설정해두었다. 입력하는 고객은 자신도 모르게 매장 번호를 암기하게 되고, 자연스레 재 주문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정 씨의 말이다. 그의 앞서가는 서비스로 ‘돈치킨’ 용현2점은 배달 어플 내 주문 횟수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정 씨는 매장 외부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세로 1.5m, 가로 2.5m의 현수막을 직접 주문 제작하여 매장 외부에 게시해 놓았다. ‘돈치킨’이 기본적으로 치킨을 판매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에 그 외에 어떤 메뉴들이 있는지 홍보하기 위한 조치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 한 번을 이끄는 것으로 잠재적 고객이 단골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정 점주는 말한다. 귀찮을 수도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 씨의 노력 덕에 ‘돈치킨’ 용현2점은 평균 일1 매출 1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성공의 절대요소

‘돈치킨’ 용현2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매장의 존재를 알리는데 힘썼다면, 치킨이 맛있는 맥주집 ‘바보스’(www.babos.co.kr) 향남 발안점은 고객과의 소통을 택했다.

 

 ‘바보스’를 운영하는 (주)대대에프씨에서 8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승훈(남, 36) 씨는 매장이 좋지 않은 상권에 위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바보스’ 향남 발안점만의 소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 있게 SNS를 통한 피드백이라고 답했다. 이 씨는 자신이 개발한 메뉴나 이벤트 소식 등을 SNS에 올려 고객들과 공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인인 ‘바보스’ 분당 정자점주와 둘만 공유하는 SNS자료였지만, 자연스레 그 대상을 고객에게까지 넓히게 되었다. SNS를 통한 고객의 솔직한 피드백은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지침서와도 같기 때문이다. 직원 시절 ‘바보스’ 대부분의 메뉴 개발에 기여했었던 이 씨는 고객의 피드백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로 각 메뉴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였다. 여기에 본사 메뉴에는 없는 한치, 황도, 블루베리 요거샐러드 등도 선보여 확실하게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고객을 대할 때 “미소로 고객을 대한다”고 말한 그는 “어떠한 진상 고객이라도 미소 앞에는 당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직원 시절 담당했던 ‘바보스’ 점주들과 아직까지 연락을 한다는 이 씨는 지속적으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여 고객과의 소통으로 연결시켜 자신의 매장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씨의 소통으로 ‘바보스’ 향남 발안점은 평균 일 매출 100만원 선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마음을 담은 진정성으로 고객을 대하다

기술적인 강점을 내세운 매장들이 있는 반면에, 인간적인 모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우도 있다. 상업성을 지양하고 고객 기호와 상태를 고려한 음식 추천을 선보인 것.
 

 

순수 국내산 친환경 유기농 죽과 스프 전문점 ‘본앤본’ (www.bnb.or.kr) 신촌점을 운영하는 진경희(여,55세) 씨는 고객의 기호와 건강상태에 맞는 죽을 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 주변에 세브란스 병원이 위치하여 지리적인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진 씨는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더 높은 매출을 꾀하려 노력한 것은 아니다.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진 씨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찾아온 고객에게 우렁이 농법을 사용하고 100% 국산 유기농 쌀로 만든 6000원대의 흰 쌀죽을 권한다. 상업적인 면에서 벗어난 모습이지만, 이런 점에 고객은 다시 한 번 찾아오게 된다. 그는 “상업적인 면만 추구한다면 재료가 많이 들어간 고가의 죽을 권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찾아오는 고객들이 ‘내 자식이자 남편이자 부모님’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럴 수 없더라. 그래서 환자들의 상태를 고려하여 소화에 도움이 되는 죽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진 씨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 10여명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신촌점을 죽을 애용하여 평균 일 매출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과도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전하면서 “무분별한 특별함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