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여수진(남,49세) 사장이 인터뷰 말미에 남긴 말이다.

청소서비스기업 ‘크리니트’(www.clineat.com) 춘천 지사를 운영하는 여 사장은 크리니트로 창업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자랑했다.

은행원으로 일하다 명예퇴직을 했던 그는 창업을 결정한 후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외식업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광고기사를 통해 크리니트를 접했다. 본사를 방문해 사업내용을 확인한 그는 최첨단 장비와 선진 시스템, 본사의 영업력 등을 확인하며 확신을 가졌다. 청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사라졌다고. 여 사장은 곧바로 본사와 계약을 맺고 한 달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2007년 10월, 춘천지사를 오픈했다.

점포 필요 없으니 창업비용 확 줄어

바닥 청소작업이 한창인 여수진 사장

창업 당시를 떠올리던 여 사장은 창업비용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당시 정확하게 2300만원을 투자했다. 청소사업은 외식업과 달리 매장이 필요 없다. 임대료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인테리어비도 당연히 없다. 장비는 차에 실으면 되고, 약품은 작은 창고에 보관하면 된다. 사무처리는 집에서 한다. 다른 사장들은 자신들 아파트 베란다에 장비와 약품을 보관해두고 있다.”며 금전적 부담이 매우 적다고 밝혔다. 여 사장이 창업한지 8년이 지난 지금도 크리니트의 창업비용은 2600만원이다.

본사의 지원도 자랑했다. 여 사장은 “영업에 대해 신경써주는 회사가 없는데, 크리니트는 직접 영업을 해줬다. 본사에서 주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니 마음이 편했다. 계약대상도 개인 가정 청소가 아닌 대형매장, 백화점 등 대기업과의 B2B영업이라 믿음이 갔다.”며 경력이 쌓이고부터는 본사일과 동시에 직접 영업활동도 펼친다고 전했다. 본사에서도 적극 장려한다고.

여 사장에게 하루 일과를 묻자 ‘저녁 9시’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일을 하는 그는 저녁 9시에 서울로 출발, 11시에 본격적인 청소 작업을 한다. 해당 매장이 문을 닫은 후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작업 시간은 늦은 밤일 수밖에 없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해야 한다. 청소 작업이 끝나면 새벽 3~4시 경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오전 6시. 기본적인 사무처리를 한 후 오전 9시에 잠든다. 오후 3시~4시경에 눈을 뜬 그는 집안일을 돕거나 밖으로 나가 거래처들을 방문한다. 쉬는 날은 한 달에 4~5일정도. 본인이 스스로 조절해서 정한 것이다.

청소작업, 기계 이용하니 힘들지 않아

여 사장은 현재 대형 커피숍 매장,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거래를 맺고 있다. 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바닥 청소다. 커피숍 매장의 경우 스윙머신과 습건식 청소기를 사용한다. 스윙머신은 바닥에 낀 때를 문지르는 역할이다. 수세미로 바닥을 문지르는 것과 같다. 청소를 하며 생기는 폐수는 습건식 청소기로 흡입한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경우 바닥이 카펫인데, 거품발생기를 이용해 카펫 속 진드기, 먼지, 벌레 등을 표면위로 끄집어낸다. 그리고 습건식 청소기로 이물질을 빨아들인다.

여 사장은 생각보다 일이 힘들지 않다고 했다. 기계를 사용해 작업하므로 몸 쓰는 비율이 낮다는 것. 그는 “기계를 밀기만 하면 된다. 경력이 쌓일수록 전문화된 일을 많이 하는데, 그럴수록 기계를 더 활용하게 되어 체력적인 부담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의자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

또한 하고 싶은 서비스만 골라서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초창기에는 경험을 쌓기 위해 종류를 안 가리고 청소작업을 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하면 된다는 것.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청소작업을 할 필요는 없단다.

수익률 높은데다 청소서비스 특성 상 매출 자체가 고정적

8년차에 이른 현재, 여 사장은 직원 2명과 함께 35개의 매장을 관리하며 월 평균 600~7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35개 매장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는 “크리니트는 지사들끼리 품앗이를 해준다. 다른 지사로부터 5번 도움을 받으면 똑같이 5번을 도와준다. 서로 지원해주니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덕분에 인건비가 매출의 20~25%정도라고. 10%의 자재비, 기타 비용 10%를 제하면 매출의 60% 가까이가 수익으로 연결된다고 전했다. 또한 외식업과 달리 성수기, 비수기의 개념이 없는데다 보통 계약 기간이 1~2년 단위라는 점도 강조했다. 청소 서비스는 그 특성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수익 자체가 고정적이라는 것. 여 사장은 여기에다 “내가 성실하게 일하고 거래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계약 기간 갱신으로 연결된다.”며 8년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사업을 확장하고자 자연스럽게 영업에 뛰어들었다는 여 사장. 그는 인성과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객을 응대할 대 열린 마음으로 만나고, 청소작업은 세심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여 사장은 “무조건 돈을 쫓지 않았다. 사람을 얻으려 노력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고객이 찾으면 무조건 달려갔다. 그게 1년이 가고 2년이 가니 서비스 요청이 계속 들어오더라.”며 신뢰를 쌓자 알아서 일거리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거기에 고객들이 다른 매장을 소개해주는 경우도 많다고.

여가시간 늘어나니 가족관계까지 좋아져

한편 여 사장은 가족과의 관계가 좋아진 점도 자랑했다. 일정 조절이 가능한 점을 강조한 그는 “내 여가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면서 아내와의 관계로 더 가까워졌다. 여행도 자주 다닌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꿈꿀 수 없던 부분이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여 사장은 청소서비스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이들을 향해 “크리니트는 내가 일한 만큼 수익이 발생한다. 직장생활은 인사고과에 반영은 되겠지만 당장의 수익과 직결되는 건 아니지 않나.”며 일한 만큼 돈을 버니 더 욕심이 난다고 전했다. 또한 고객들이 크리니트를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한다며 “청소서비스를 3D업종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편견에 불과할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