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는 홍대일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 층의 모임 장소이기도 하고, 각종 음악,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맛 집으로 유명한 외식업 매장이 즐비하여 많은 이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홍대. 홍대 근처에는 어떤 매장들이 있을까.
 

[사진=마이홍대 김수찬 대표]

홍대 근처에서 숙박을 한다면? ‘마이홍대’로!

게스트하우스가 유행인 요즘, 홍대에서 숙박하고자 한다면 마이홍대를 고려해볼만 하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는 인간미 넘치는 게스트하우스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사람 자체를 좋아하기에 사람들한테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서 얼마나 게스트하우스와 그가 찰떡궁합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런 김 대표의 머릿속에는 단순한 게스트 하우스는 없었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며, 공유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원했다. 그가 추구해온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① Feel Culture

김 대표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공유하고 싶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판소리와 한글이었다. 판소리 전문 팀을 초청해 마이홍대 옥상에서 여행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 볼 수 있게 하였다. 심청가를 들려주며 한국의 효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도 하고, 덩달아 한복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한복을 입어보며, 전통 악기를 직접 만져보는 시간을 통해 여행객들은 만족도가 높아져갔다. 여행객들에게 한글을 체험시켜 줄 때는 세종대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을 만든 분이며, 국민과의 소통에 능한 성군이었다고 알려주는 등 우리의 역사를 짚어주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시간을 통해 여행객들은 판소리와 한글을 최고의 체험으로 꼽는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② Love Traveler

“K-pop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국내 가수 공연이 있는 시즌에는 해외 열성팬들이 많이 찾아온다” 고 밝힌 김 대표는 이에 맞춘 서비스도 철저히 준비했다. 해외 열성팬들이 좋아할만한 노래를 마이홍대 내에서 틀어주는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오면 마이홍대를 방문한 해외 열성팬들의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보다 더 이해하고자 모든 방, 모든 침대에서 생활도 해봤다. 혹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나은 방안은 없는지 고민하며 개선해 나갔다. 여행객들이 좋아할만한 소품들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몄고, 트렌드에 맞는 로고나 폰트를 사용해 친밀감을 높였다. 이렇게 여행객들을 사랑하며 김 대표는 때로는 오빠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아빠처럼 되기도 한다. 헤어질 때는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픈 시골의 할머니같이 아쉬운 마음을 보인다는 김 대표. 그는 “국가, 성별, 인종, 종교에 따른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귀띔하며 “모두를 평등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③ Share Space

김 대표는 공간을 공유함으로 경제를 공유하고 싶었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접할 기회가 적은 시골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마이홍대에서 얻는 수익 중 1인 1박을 기준으로 1달러씩을 적립하여 아이들에게 사용하고자 하였다. 소록도에 있는 학교를 설득하여 학생 9명, 선생님 3명이 2박3일로 서울을 구경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처음에는 학교 측에서 거부하였지만, 김 대표의 끊임없는 전화와 공문으로 마음을 열 수 있었다. 무엇보다 통했던 것은 비슷한 경우였던 김 대표의 어린 시절 이야기였다. 김 대표의 진심이 통해 마음을 연 소록도 학생들은 후에 김 대표와 손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 교감을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의 이런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사진=돈치킨 합정점 김기중 점주]

치킨은 돈치킨 합정점에서!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인 치킨. 홍대 근처에서 맛볼 수 있는 치킨 중 돈치킨 합정점은 유난히 고객들로 북적인다. 돈치킨 합정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중 씨는 2011년 매장을 오픈해 월 평균 매출은 4500만 원대에 달하는 대박 매장을 이끌어 냈다.

성공비결에 대해 묻자 김 씨는 가장 먼저 맛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돈치킨 합정점이 이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맛이다. 후라이드 치킨 맛에 조금씩 질려가던 고객들이 기름기가 빠진 돈치킨을 맛 본 후 그 담백함과 쫄깃함에 매료되었다. 몇 년 전에 분 웰빙 열풍으로 인해 고객들이 건강한 맛을 찾기 시작한 것도 통했다" 라고 덧붙였다.
 

돈치킨 합정점의 맛 비결은 좋고 신선한 원재료다.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내세우는 곳은 많지만 돈치킨처럼 100%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는 게 김 씨의 말이다. 뿐만 아니라 파우더를 묻히지 않는 오븐구이 치킨의 양이 적게 느껴지는 점을 고려해 본사에서 가장 맛있고 값이 비싼 11호닭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가맹점에 공급하여 만족한다는 것이 김 씨의 말이다. 또한 다른 후라이드 치킨 매장들은 바쁜 시간대를 대비해 미리 닭을 조리해놓지만, 돈치킨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간다. 돈치킨 합정점이 성공하면서 주변에 경쟁매장이 6군데나 더 생겼다는 김 씨. 하지만 다른 치킨을 맛 본 고객들은 이내 돈치킨 합정점으로 돌아왔다. 맛의 우수함을 고객들이 알아준 것이다. 고객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 초기에도 맛을 알리는 것이 최고의 홍보 방법이라 생각했던 김 씨는 시식회를 많이 했다. 본사 역시 시식차로 돈치킨 합정점을 적극 지원했다. 덕분에 단골이 빠르게 늘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김 씨는 돈치킨의 또 다른 장점으로 조리의 간편함을 꼽았다. "닭을 튀기기 위해 하루 종일 기름 앞에 서있지 않아도 되고 파우더를 묻히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다. 식용유가 필요 없어 원가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