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제 아무리 서비스가 뛰어나고,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해도 음식의 맛이 없다면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은 발품을 팔며 여러 브랜드의 맛을 직접 느껴봐야 한다. 유행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는 브랜드일지라도, 맛이 없다면 반짝 성공으로만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유행하는 업종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맛이 뒷받침 된다면 비록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대박을 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뛰어난 맛으로 창업 대박 낸 브랜드는 어디가 있을까.
 
 

[사진=돈치킨 순살치즈불닭]

담백하고 쫄깃한 맛의 공존, 돈치킨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 돈치킨은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브랜드. 프리미엄 오븐으로 바람, 수증기, 열을 활용,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계육을 자랑하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약 16가지의 천연원료가 들어 있는 1차 양념을 사용, 닭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였다. 돈치킨 본사에서 개발한 천연원료인 시즈닝이 계육의 속살 깊이 스며들도록 양념에 숙성시킨 것도 돈치킨만의 맛을 내는 방법.

돈치킨을 운영하는 (주)압구정의 박의태 대표는 “소비자 브랜드 인식도를 조사해보니 돈치킨에 대한 고객의 인식도는 맛으로 일맥상통하였다”고 밝히면서 그 맛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돈치킨 가맹점의 경우에는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여 그 시간을 15분으로 엄격히 지켜 신선한 육즙 보호를 이뤄내고 있다. 또한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지닌 경북 김천의 육가공 공장을 보유하여 까다로운 HACCP인증을 획득하였고, 전국 콜드체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 점도 맛을 더 내는 요소로 볼 수 있다. 돈치킨만의 맛을 한껏 살려내 돈치킨 부천 원종점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태훈 씨는 “주방은 직원이 맡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조리방법으로 누구나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전하며,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돈치킨의 맛에 반해 단골 고객 수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돈치킨 부천 원종점은 일 평균 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수제갈비의 스테이크갈비]

양질의 갈비로 맛을 내다, 수제갈비

참숯직화구이 전문점 수제갈비는 창원에서 시작한 브랜드. 수제갈비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갈비 전문점 그 이상으로 매출이 높다. B급 상권에 위치한 타 업종 매장을 인수하여 기존 매출의 3~4배인 억대로 상승시키기도 하였다. 그 비결은 바로 맛이라는 수제갈비의 이혜주 대표. 이 대표는 수제갈비에서 내세우는 제품은 스테이크갈비라고 말한다. 돼지갈비지만 마치 스테이크처럼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스테이크 갈비의 두께는 15mm 이상으로 일반 갈비 전문점의 두께보다 3배 이상 두껍다. 여기에 칼집을 내고 48시간 동안 5단계에 걸쳐 시간과 온도를 맞춰 수제갈비만의 특별 양념에 재운다. 수제갈비가 자랑하는 이 양념은 캐러멜 색소, 연육제,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다. 이 대표는 양념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며 “양념이 은은하고 단 맛을 자아내어 고객의 입맛에 딱 맞다”고 전했다.

수제갈비는 재료 사용에 있어서도 맛을 고려하였다. 국내산 암퇘지 목살, 갈비살을 사용하는 것. 일반 갈비 전문점들은 보통 삼겹살을 사용하지만 수제갈비의 경우 우대갈비를 사용한다. 냉동육이 아닌 냉장육만을 고집하여 본사에서 직접 가공을 해 매장에 납품하는 것도 맛을 한껏 높이는 수제갈비만의 특징이다.
 
 

[사진=오레시피 발산점 매장]

반찬의 격을 높이다, 오레시피

여성 예비창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반찬가게 업종에서는 오레시피가 맛으로 인정받고 있다. 37년 역사를 가진 연매출 300억원대의 식품전문기업 (주)도들샘이 2011년 론칭한 오레시피는 그 맛과 신선함에 인기가 많다. 오레시피는 HACPP 적용과 ISO9001 인증을 받는 등 청결을 최우선으로 해 맛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생산되는 모든 음식에 쇠고기 다시다, 맛소금 등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

대다수의 반찬가게 전문점에서는 판매할 반찬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직접 사서 씻고 다듬어 조리해야하지만, 오레시피는 이런 번거로움을 줄였다. 본사에서 70%의 완제품과 전처리가 완료된 반제품 30%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가맹점주의 요리 실력이나 주방의 규모와 상관없이 매일 다양한 반찬을 보다 손쉽게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한결같은 맛으로 직결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에서 만드는 반찬이 맛의 기복 없이 각 가맹점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각 가맹점에는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반찬가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기도 하였지만, 맛과 품질이 받쳐준 오레시피였기에 가능했다. 오레시피 발산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윤경 씨는 “탄탄한 본사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반찬의 맛으로 오레시피를 창업하게 되었다”면서 “맛과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8평의 소규모 매장인데도 월 평균 2,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