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커피 전문점, 제과점, 빙수전문점, 화장품 매장, 분식점, 치킨, 호프집, 기타 외식업 등 수많은 창업 아이템 중 한식 창업은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식으로 창업할 경우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아 매출에 큰 변동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채로 메뉴의 다양성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하여야 한다. 다양함에 집중한 나머지 한 가지의 완벽한 맛을 서비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식 업종의 브랜드들은 각자의 전문 메뉴에 보다 집중하였고, 결국 한식 열풍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처럼 한식의 열풍을 가장자리에 선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어디가 있을까.

▲이바돔 '명품감자탕'

이바돔

2014 한국 프랜차이즈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감자탕전문점 ‘이바돔’(www.ebadom.com)은 김현호 대표의 ‘외식업은 아이들과 주부를 매장으로 불러들이지 않은 한 성공은 없다’는 철학이 잘 반영된 브랜드다. 김 대표는 IMF때 등뼈 유통사업에 뛰어들어 지금의 이바돔을 만들어낸 장본인. 서민음식인 감자탕, 뼈해장국 등으로 한식의 맛을 널리 전파하고자 하였다. 1999년에 열게 된 40평 규모의 감자탕 매장은 오픈 초기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부평 산곡동에 1,600평의 직영매장을 낼 정도가 성장하게 되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이바돔은 2층에 100평이상 대형 평형으로 입점하는 한식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발돋움 하였다. 이렇게 이바돔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식 전문성을 잘 살려낸 덕이다. 이바돔은 맛의 표준화를 이루어냈다. 한식 창업자들은 매장 운영의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주방장 문제를 언급하고는 한다. 이에 이바돔은 전 식재료를 진공 포장해서 가맹점에 공급한다. 가맹점주는 본사에서 받은 식재료를 손쉽게 끓여 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표준화된 맛에 매뉴얼화를 더했다. 이바돔만의 맛을 내려면 뼈를 얼마나 넣고 소스와 물 등의 각종 메뉴를 어떤 비율로 맞춰야하는지 모두 매뉴얼화 하였다. 따라서 한식에 초보인 창업자라도 매뉴얼에 따라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바돔은 몇 년 전 사업방향을 재설정하여 보다 더 성장하였다. 한식은 차별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맛을 지켜내는 것이 핵심 이라고 판단한 김 대표가 이뤄낸 것이다. 이를 위해 이바돔은 감자탕 맛의 핵심요소인 된장, 간장을 전통방식으로 만들었고, 전주 진안에 표준화된 생산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또한, 원재료인 등뼈와 다데기 생산공장을 확장하여 물류의 품질 관리에 힘쓴 지난 노력도 있다. 매장인테리어도 젊은 고객까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한식레스토랑으로 분위기를 구성하여 보다 고급화된 감자탕 브랜드로 포지셔닝하였다.

▲수제갈비 '스테이크수제갈비'

수제갈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고 꼽을 수 있는 갈비, 갈비전문점 또한 한식의 대표 메뉴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갈비 전문 프랜차이즈로 우뚝 서고 있는 ‘수제갈비’(www.sujegalbi.com)는 20mm이상의 두께의 ‘스테이크수제갈비’를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스테이크수제갈비는 돼지갈비지만 마치 스테이크처럼 그 두께가 두껍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일반 갈비 전문점보다 3배 이상의 두꺼운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수제갈비는 국내산 암퇘지 목살, 갈비살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갈비 전문점은 주로 삼겹살을 사용하지만 수제갈비의 경우 우대갈비를 사용하는 것. 양념돼지갈비는 고기에 칼집을 내고 48시간 동안 5단계에 걸쳐 시간과 온도를 맞춰 양념에 재운다. 양념은 수제갈비만의 특별 비법으로 캐러멜 색소, 연육제,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건강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수제갈비의 이혜주 대표는 “최근에는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고객들이 맞다. 트렌드에 맞게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했다. 고기 맛의 성패를 좌우하는 양념은 은은하게 단 맛을 자아내어 자극적이지 않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냉동육이 아닌 냉장육을 사용해 본사에서 직접 가공한 고기를 가맹점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받은 물류를 별다른 손질 없이 판매할 수 있어 점주들의 번거로움을 덜어 준 것도 성공 포인트. 수제갈비는 현재 신규 창업 외에 기존의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업종 변경 창업을 도와 많은 이들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종합전문외식기업 ㈜놀부(www.nolboo.co.kr)의 대표 브랜드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1992년에 처음 선보인 이래로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현재 500호점을 돌파했다. 국민들의 끊임없는 한식에 대한 애정은 놀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더욱이 놀부부대찌개는 올해 초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선정되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외식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놀부 부대찌개는 넉넉한 육수와 신선한 야채, 두부, 마카로니, 소시지, 햄 등을 푸짐하고 얼큰하게 먹을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부터 한식을 좋아하는 장년층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 '1초에 하나씩 팔리는 부대찌개'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 517개 매장을 보유 및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 상하이에 총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