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월 5일)의 6가지 이슈입니다.
 

1. 서울시 주장이 옳았다? 보건당국 뒤늦게 ‘메르스 의사’ 격리 안 했다 고백

4일 밤 11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메르스 확진 받은 의사, 보건당국 사이의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당국이 35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의사 A씨)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30일에 시민 1,500여명 이상과 접촉하도록 두었을 뿐 아니라 서울시에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의사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과 접촉한 30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31일 낮 증상이 나타나 밤 9시부터 격리에 들어갔다고 주장, 서울시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그동안 A씨가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을 보였고 자가격리 상태였다고 밝혀왔다.

종합하면, 보건당국은 A씨가 있던 곳에서 14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9일 A씨를 진단했다. 그 결과 기침과 가래 증상을 발견했지만, A씨가 알레르기성 비염과 몸살기운이라고 주장해 A씨를 그대로 돌려보냈다. 이에 A씨는 30일 1500여명이 참석한 심포지엄 등에 참석하는 등 일상생활을 보냈다. 이후 31일 A씨는 오전 회진을 돌고 밤 9시경부터 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29일 A씨 진단 이후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고 말해왔지만, 5일 오후 브리핑에서 A씨가 밀접접촉자로 분리되지 않아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사실을 고백한 셈이 됐다.
 

2. 부산 버스 파업, 8시간 마라톤 파업 끝에 극적 타결

부산 지역버스 노동조합이 지난 4일 오후 8시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5일 오전 5시 10분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노사는 지난 4일 오후 8시부터 부산시 동구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9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5일 오전 5시 10분 올해 임금을 3.64%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돼 96% 찬성으로 이번 파업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 부산시 137개 노선 2,517대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94대가 멈춰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다만 5일, 임금인상 7%를 요구하던 노조와 2% 인상안을 고수하던 사측이 한발씩 양보해 최종적으로 3.64%에서 합의해 파업이 철회됐다. 5일 오전 부산시의 시내버스는 정상가동됐다.
 

3. 김동준-정재은 열애설? 해명은 "교회 누나 동생 사이"

▲ 뮤지컬 '올슉업' 제공

5일 제국의아이들 김동준과 뮤지컬 배우 정재은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양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5일 한 매체는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과 뮤지컬 배우 정재은이 뮤지컬 '올슉업'에서 친분을 쌓아 올해 초부터 열애를 시작했다"며 "가수 김동준이 뮤지컬 선배 정재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며 가까워지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동준의 소속사 스타제국과 정재은의 소속사 폴라리스 측은 "뮤지컬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아 교회를 같이 다니는 친한 누나 동생 사이다"라며 열애설을 적극 부인했다.
 

4. '끝내기 안타' 추신수, 손가락 부상 투혼 끝에 승리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개인 통산 6번째 끝내기 안타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추신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1-1이던 연장 11회 1사 1, 2루에서 유격수 옆을 꿰뚫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쳐 3시간 55분간의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동료와 승리를 자축한 추신수는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 우리는 불펜 투수를 다 쓴 경기라 꼭 이겨야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뿌듯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추신수는 왼쪽 새끼손가락의 부상을 무릅쓰고 치른 경기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수술을 하면 깁스를 해야 하므로 한 달 정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는 것보다 최대한 참고 경기에 계속 나가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5. '영아 시신 택배' 발송 사건 범인, 수신인의 딸로 추정

갓 태어난 영아의 시신을 택배로 보낸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4일 전남 나주 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0분경 금천면 고동리 A(60·여)씨의 집에 탯줄도 끊기지 않은 숨진 영아가 택배로 배송됐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동우체국에서 배송된 가로 30㎝, 세로 20㎝ 크기의 택배 상자에는 숨진 영아와 함께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의 메모가 함께 적혀 있었다.

5일 경찰은 수사 결과 수신자의 딸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A씨의 딸 B(35)씨의 소재파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아의 DNA를 채취해 유전자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동우체국 CCTV 확인 결과 여성이 발송했고, A씨의 딸은 미혼모로 10년 전에도 낳은 아이를 엄마인 A씨가 기르고 있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

다만 A씨는 현재 휴대전화를 끄고 서울 주소지에도 없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6. 보건당국, 이제서야 밝힌 메르스 진원지는 '평택성모병원'

메르스 확진 및 접촉 현황은 시시각각 늘어만 가고 있다. 5일 보건당국이 밝힌 메르스 감염 현황은 메르스로 인한 사망이 4명, 확진 환자가 41명, 밀접접촉자로 의심돼 격리된 대상이 1,820명에 달했다. 이중 기관 격리자는 184명이다. 다만 35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로 알려진 의사와 한 자리에 있었다고 추정되는 1,500여명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추가 양성자 5명과 사망자 1명 발생을 확인했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전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 원사로 군부대 내 첫 확진 환자다. 사망자는 세 번째 환자(76)로 밝혀졌다.

또한 보건당국은 5일 병원 비공개 원칙을 깨고 지금까지 발생한 41명의 메르스 확진환자(6월5일 기준) 중 30명이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이며, 2차 감염환자로 인한 병원내 감염도 대부분 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격리해제자도 크게 늘어 5일 하루 159명이 격리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누적 해제자는 2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