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기 전, 예비창업자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매장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가 예비창업자의 최대 관심사인 것이다. 매장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소는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업종, 상권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1차 요소라면, 오픈 후 점주의 서비스에 따른 2차 요소도 존재한다. 외식업 같은 경우 양을 푸짐하게 서비스하거나, 다양한 사이드 메뉴, 쿠폰 제공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 청결함은 기본적이면서도 엄격하게 지키기 어려운 요소다. 하지만 청결한 매장 운영으로 매출을 높인 사례들이 있다.

 

하루에도 두 번씩 청소, 돈치킨 부천 원종점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에 프리미엄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훈(돈치킨 부천 원종점) 씨. 김 씨의 매장은 청결함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의 매장의 청결 비결은 하루에 두 번씩 실행하는 청소. 남들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 진행할 것을 김 씨는 두 번에 걸쳐 진행한다.

매장 운영시간이 끝나는 오전 2시부터 그는 청소를 시작한다. 주방을 맡고 있는 직원이 있어 주방을 제외한 모든 곳이 그의 청소 구역이다. 바닥 구석구석의 먼지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그의 철저한 성격에 가족들이 혀를 내두르기도 할 정도다. 김 씨가 청결의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은 화장실. 화장실의 상태에 따라 여성 고객의 재방문 여부가 결정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화장실의 청결은 중요하다. 김 씨는 매일같이 락스로 화장실 청소를 실시한다. 매일 깨끗이 닦여지는 변기는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할 수밖에 없다. 보통 화장실 청소를 실시한다고 해도 락스로 매일 청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김 씨는 깨끗한 매장에서 더 맛있는 맛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새벽동안 청소를 마친 그는 매장을 오픈하기 전 시간에 다시 한 번 청소를 실시한다. 혹여나 미진했던 부분은 없는지, 밤 사이에 먼지가 조금이라도 쌓인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이렇게 청결에 신경을 쓰는 그의 노력에 돈치킨의 맛이 더해졌다. 물, 바람, 수증기를 이용한 돈치킨의 오븐구이 조리 시스템으로 담백한 맛이 더해져 고객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깔끔한 매장에서 먹는 건강한 치킨 덕으로 돈치킨 부천 원종점은 일 평균 100만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 즉시 청소로 항시 청결 유지, 오레시피 인천 원당점
 

 

인천 서구 당하동에 위치한 반찬가게 전문점. 남편과 함께 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승미(오레시피 인천원당점) 씨도 청결한 조리로 유명하다. 박 씨는 어떻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까.

11평 규모의 점포구입비 포함하여 총 1억여 원이 들었지만 일 평균 1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박 씨는 매장의 단기적인 수익 증가보다는 고객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고자 한다. 매장이 유독 깨끗하여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 씨는 남편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조리를 본인이 맡고, 홀, 청소, 포장을 꼼꼼한 남편이 맡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박 씨의 남편은 두건을 반드시 착용하고, 조리가 한 번 끝날 때마다 즉각적으로 바로 청소를 실시한다. 즉시 청소를 실시하여 조금이라도 매장이 더러워질 틈이 없다. 보통은 편의를 위해 한 번에 몰아서 청소하기 마련인데 박 씨의 남편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깔끔한 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남편의 말이다. 조그만 쓰레기조차 용납할 수 없는 남편의 꼼꼼함 덕에 오레시피 인천원당점은 청결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 박 씨는 “남편이 청소하느라 매장 문 닫는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비가 오거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유독 신경을 써 몇 번이고 쓸고 닦기를 반복한다”고 전했다.

 

보다 전문적으로 청소를 할 수는 없을까

청결한 매장을 돕는 서비스, 크리니트
 

 

한편, 매장의 청결을 돕는 서비스를 펼쳐 창업 성공한 브랜드도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소 대행업체인 크리니트. 크리니트는 다른 이의 매장을 청결하게 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리니트가 자랑하는 경쟁우위 요소는 크게 원스톱 서비스로 대표되는 서비스구조와 영업방식에 있다. 원스톱 서비스란 건물내외부 청소와 에어컨관리, 하수관 세척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리니트가 유일하다. 의뢰자 입장에서는 위생관리를 위해 각각의 청소대행 업체를 따로 불러야 했던 과거에 비해 비용과 관리의 불편함이 해소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크리니트가 새로 도입한 하수관 세척 관리 서비스는 타 업체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선보인다. 대형 외식업 매장의 경우 하수관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하수관을 뚫는 데 드는 비용 또한 상당하다. 의뢰 업체의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 이를 위해 청소 대행업체에 서비스를 맡기지만 타 업체의 경우 막힌 하수관에 스프링으로 구멍을 뚫는 방법을 사용,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하수관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한다. 임시적 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크리니트가 제공하는 하수관 관리 서비스는 한 번 뚫으면 절대 막히지 않는다. 유지방 분해제라는 특수한 약품 처리를 하기 때문.

유지방 분해제는 미생물(바실러스균) 종균이 함유된 친환경 제품으로 우리가 건강식품으로 섭취하는 청국장에도 함유되어 있다. 바실러스균은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크리니트는 막힌 하수관을 고압세척으로 완전히 뚫어 버린 후 유지방 분해제를 투입한다. 유지방 분해제는 하수관 벽면에 번식, 막힘의 원인인 유지방을 섭취, 분해하게 된다. 또한 내시경 카메라를 사용해 하수관 내부 구석을 관찰하고 1달에 1번 지속적으로 유지방 분해제를 투입하는 사후 관리를 제공한다. 유지방이 쌓일 기회 자체를 차단해버리는 것. 유지방 분해제 투입 후 하수관 유속이 8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비용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소자본, 무점포 창업을 지향하는 크리니트의 창업비용은 장비비와 가맹비 포함 3200만 원선. 본사에서 가맹점에 제공하는 혜택도 알차다. 창업 초기 2개월간은 본사에서 월 150만원 씩 지원해준다. 가맹점주가 초기에 창업을 포기할 시에는 감가상각을 고려, 장비를 500만원 선에 다시 돌려받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매출의 경우 가맹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월 평균 1000만원~1500만 원 선이다. 외식업과 달리 별도의 재료비나 매장 관리비가 들지 않으므로 수익 측면에서도 월등하다. 매출의 60%가량이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오훈 대표의 말.

크리니트는 최근 매장 바닥에 설치되는 매트를 수입해 대형 마트에 설치하는 계약도 성사했다. 그만큼 파생되는 서비스가 늘어날 예정. 가맹점에서는 매장 위생 관리 외에 부가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차별화 된 서비스와 영업방식,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고수익을 가능케 하는 크리니트.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