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단 기간 최다 가맹점 확보로 유명한 프랜차이즈계의 유망창업아이템, 월드 디저트 카페 투더디프런트가 기존 대형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바꿈하여 소형화 브랜드를 새롭게 신설한다고 해 이슈화 되고 있다.

‘투디’라는 브랜드명을 내세운 이번 투더디프런트의 소형화 전략은 기존 투더디프런트와 비슷한 컨셉의 월드 디저트 카페이나, 전체적으로 가벼워지는 소형화를 택한 사업방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하게 달라지는 점은 소형화에 따른 소자본 창업아이템이 가능한 것과 테이크 아웃 메뉴 강화에 따른 소형 평수 대비 수익률의 극대화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베스트 셀러 메뉴 위주의 판매 메뉴 계획을 통해 메뉴 자체의 회전율을 끌어올려 안정성을 도모하였고 골목 상권부터 백화점, 병원등의 특수상권까지 겨냥해 타겟층을 대폭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나 공식 회견등을 통해 언론에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음에도 소문만으로 수 많은 예비 가맹점주의 문의만 하루 수 십건에 달하는 등 ‘투디’에 관한 관심은 매우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부분이 신규 창업자들이 아니라 카페를 운영 중에 있거나 카페 창업 유경험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더욱 놀라운 점이다. 물론 투더디프런트는 작년 초기 출범 때도 엄청난 가맹 열풍을 불러 일으킨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리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투디’ 출범과 동시에 이런 열렬한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명확한 성공사례나 대형 브랜드 이미지, 혹은 소형화에 따른 카페 창업 비용 절감만으로 설명하긴 불가하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투디’가 소자본 창업아이템이란 사항 외, 창업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소형 카페의 차별화 부재를 빼놓을 수 없다. 소형 카페는 오래도록 유망창업아이템에 위치하며 관련 브랜드와 개인 커피숍들의 수는 상당히 많다. 전국에만 수 만개에 달하는 규모이니 사실상 편의점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가장 대중화된 자영업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소형 카페들의 색채는 미세하게만 차이 날 뿐, 다른 특장점이 거의 없다.

‘최고의 커피’, ‘신선한 블렌딩’등 커피의 맛을 앞세운 마케팅은 너무나 흔해져 소비자 입장에서 전혀 구미가 당겨지지 않는다. 오직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프로모션, 할인 정책이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한정적 수단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값싼 커피를 팔거나, 목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소형 카페만이 부분적인 성과를 가져가고 있다.

위 문제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브랜드냐, 어느 카페냐 하는 것은 이미 소비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창업주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요즘의 카페 창업자들을 들여다보면 프랜차이즈에만 목매지 않고 메뉴를 직접 개발하든가, 독특한 컨셉의 카페를 창업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소형 카페의 목적을 브랜드나 가격적 승부에서 벗어나 최대한의 차별화를 이끌어 가려는 시도다.

실제 카페 운영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는 메뉴나 서비스 하나하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특히 소형 카페에게 색다르고 이색적인 디저트는 너무 먼 이야기였다. 프랜차이즈는 공간의 소형화나 공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개인 카페는 신메뉴 개발 부재와 유행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해 대중적인 메뉴로의 접근 밖에 할 수 없었다.

‘투디’가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투디’는 전 세계적인 디저트의 컨셉을 계속 유지해 기존 소형 카페에서 찾아볼 수 없던 독특한 신메뉴들이 대거 등장한다. 어느 카페에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은 ‘투디’에도 있지만 반대로 ‘투디’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들은 어느 카페에도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투디’는 투더디프런트와 마찬가지로 고도화된 디저트 전문 생산 라인을 직접 운영, 여기에서 생산되는 ‘투디’만의 디저트를 판매한다. 타 카페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들처럼 치즈케익 공장에서 물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치즈케익을 생산-유통-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의 질적 향상과 마진율의 보전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이다.

디저트 대세론에 따라 카페 매출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요즘의 상황을 볼 때, 디저트 메뉴 하나만으로도 매출의 큰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타 소형 카페들과 대비해 고객의 유입과 밀도차가 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된다. 창업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분을 해결해준 것. 창업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이끄는 원동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