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상대적으로 반대 성향을 보인다. 남성은 보다 묵직하고, 강한 느낌이 드는 반면 여성은 감성적이고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 이처럼 창업자는 고객을 대할 때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여 마케팅을 펼쳐야한다. 남성에게 여성에 알맞은 마케팅을 펼친다면 고객의 호응도가 떨어질 것이다. 남성에게는 남성 성향에 맞는 마케팅을, 여성에게는 여성 성향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여성을 사로잡는 법, ‘소소한 감동’

여성은 성향 상 아기자기한 이벤트, 세심한 배려에 이끌리기 마련이다. 남성보다 감수성이 풍부해 소소한 부분에서 감동을 받기도 한다.

스테이크 전문점 ‘아웃백’은 양띠 해를 맞아 이색 이벤트로 여심을 공략한 사례가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여성, ‘양’ 들을 위해 인기메뉴를 특별한 가격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단순히 ‘양띠’를 위한 이벤트가 아닌 여성, ‘~양’을 타깃으로 한 재치 있는 이벤트로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아웃백을 방문하는 모든 여성 고객들은 ‘골드 코스트 코코넛 쉬림프’, ‘기브미 파이브’, ‘스파이시 치킨&쉬림프 스파게티’ 등 다양한 메뉴를 무료 또는 1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매출에도 높은 기여를 했다.
 

[사진=돈치킨 서울대입구점]

프리미엄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류지수(돈치킨 서울대입구점) 씨는 사진으로 여성 고객을 사로잡았다. 방문하는 고객마다 사진을 찍어 준 류 씨는 고객의 핸드폰으로 해당 사진을 전송해주며 소소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 월간 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도서상품권이나 영화티켓을 제공하기까지 한다. 이 이벤트는 여성 고객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진을 찍으며 점주와 말 한마디라도 더 나누며 가까워졌고, 별도의 응모 없이도 상품을 받을 수 있어 여성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적합했던 것. 더불어 고객에게 문자로 삶에 도움이 되는 글귀 등을 전송해주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가고 있다. 여성을 공략한 돈치킨 서울대입구점은 15평 규모로 일 평균 8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남자는 남자답게 사로잡아라!

남성은 여성과 달리 단순하면서도 묵직하고 이성적이다. 남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복잡한 것보다는 음식의 양이나 단순한 서비스 같은 마케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남성 고객만을 위한 마케팅을 과거에 선보여 매출 신장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였다. `슈퍼맨즈 데이'이벤트를 실시해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매장을 찾는 남성 고객이 `페퍼콘 얌 스톤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빕스 하우스 와인 1병'을 무료로 제공하였던 것. 2인 이상은 1병, 5인 이상은 최대 2병까지 제공되었다. 이 이벤트는 얼핏 여성에게 통할 이벤트인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남성 고객 비율이 40% 이상 넘어섰으며 남성 고객의 65% 이상이 스테이크 메뉴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을 준다는 단순한 이벤트에 남성 고객이 호응한 것이다.

편의점 전문점 ‘CU'도 도시락 판매량 증가를 위해 2030 남성 고객을 겨냥했다. 도시락 구매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 2030세대 남성이 전체 도시락 구매 고객의 4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2030세대의 남성은 편의점 전체 이용 고객 중 31% 수준을 차지하는 가운데, 도시락 상품에 한해 구매 고객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CU는 2030남성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서울 지역 50개 점포에서 도시락을 구매하는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반영하여 개발한 콤보 도시락 시리즈 4종은 2030 남성들이 선호하는 인기 반찬을 콤보 형태로 구성하고 양도 25% 증가시켰다. 양을 증가시킨 결과 이 도시락들은 CU의 전체 도시락 판매 1~4위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에게 인기가 더욱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