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면, 다양한 고객층을 맞이하게 된다. 모든 고객층이 중요하지만, 그 중 주부 고객층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주부 고객층은 가정의 경제권을 책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과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때로는 씀씀이도 넉넉하고 최종 결정권까지 갖고 있는 주부층을 사로잡는다면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주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주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주부의 시각은 어떠한지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GS25는 작년부터 주부 고객의 목소리에 보다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주부들의 목소리를 통해 마케팅과 상품개발 시 의견을 반영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주부 마케터' 제도를 운영한 것이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하고 최종 15명을 선발한 주부 마케터 제도는 GS25가 진행하는 판촉 프로모션 활동, 고객 응대 서비스에 대해서 자유로운 의견과 함께 개선점을 제안했다. 주부 마케터들은 5개월 간 GS25에서 출시되는 신상품에 대해서도 맛과 품질을 꼼꼼하게 평가하며, 그 이해도를 넓혀갔다. 해당 제도는 지금까지 주 고객층이 아니었던 주부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청취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부들이 편의점을 더 많이 찾게 할 방법을 모색했던 GS25는 주부층과 이해관계를 넓혀가면서 성공적인 상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발걸음을 끌어들여라!
 

[사진=돈치킨 검단오류점 문연자 점주]

프리미엄 오븐구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문연자(돈치킨 검단 오류점) 씨는 자신의 매장을 동네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좀 더 수월한 매장 운영을 위해 오픈한지 한 달 후 매장 근처로 이사를 왔고, 동네 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주부들이 언제든 와서 편하게 치맥을 즐기며 대화의 장을 열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한 문 씨의 노력 덕에 검단 오류점은 평균 월 매출 2500만 원 이상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동네 주부들을 사로잡은 또 다른 요인에 대해 문 점주는 후한 인심을 꼽았다. 조금이라도 더 벌고자 야박하게 구는 순간 장사할 수 없다고 말한 문 씨는 100원을 벌면 30원은 다시 고객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간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매장에도 이익이 되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문 씨는 “스스로에게 찝찝한 서비스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하나라도 더 베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녀는 서비스 메뉴를 무제한으로 베풀고 있다. 부침개, 계란찜, 오뎅국, 김치 등을 원하는 만큼 제공하기에 고객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문 씨는 또한 고객에게 먼저 다가간다. 비가 오는 날인 경우, 부침개를 무제한으로 준다고 고객들에게 문자를 돌린다. 문자를 받은 동네 주부들은 하나, 둘 검단 오류점 매장으로 모이게 된다. 상가 2층에 위치하여 지리적 불리함이 있음에도 이를 서비스로 극복해냈다. “동네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보금자리가 바로 우리 매장”이라고 자신 있게 밝힌 그녀는 앞으로도 동네 주민들을 위해 ‘학교 나눔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정기적으로 주변 학교와 협약하여 운동회 같은 행사 때마다 베풀기도 하고, 봉사도 하고, 판매도 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것이다.
 

맞춤형 마케팅은 필수!

비단 외식업만 주부를 위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아니다. 요가전문 교육기업 ‘아메리카요가’청량리점은 주부를 위한 무료 체험 이벤트와 맞춤식 교육으로 주부의 신뢰를 얻고 있다. 청량리점은 관심은 있으나 선뜻 회원 등록을 주저하는 주부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1시간씩 무료 요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요가의 즐거움과 유익성을 실제로 느껴보도록 한 것. 또한 주부 회원들을 분석, 신체별로 약하거나 관리가 필요한 부분에 따라 맞춤식 요가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타 요가 교육 전문점들의 일원적 교육 서비스와는 확연히 구분된 것. 고객들의 마음은 의문에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현재 청량리점의 월평균 매출은 2500만원 선. 무료요가 체험을 통해 회원등록을 한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등록기간까지 연장하며 충성고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