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강남한의원 우소영 원장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지나친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으로 인해 여름감기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라고 해도 콧물과 코막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비염일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유소아들의 경우, 비염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는 수가 많아 더욱 주의가 당부된다.

주부 A씨(38)씨는 어린이 집에 다니는 4살 딸아이가 벌써 한 달이 넘게 기침과 콧물을 달고 있어 걱정이 많다. 감기약을 처방 받아 지속적으로 먹이고 있지만 계속 코가 막혀 잠을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자고 가끔 코골이까지 있어서 속이 상한다.

그러다 아이 면역력이 떨어졌나 싶어 한의원을 찾은 A씨는 진료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아이의 증상이 감기가 아닌 축농증과 소아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A씨는 “여태 감기로 오해하고 약을 먹인 것이 전부 허사였다. 좀 더 빨리 알아챘더라면 아이가 오랫동안 힘들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소아비염은 만 2세부터 4세 경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비염을 말한다. 환경적인 요인이나 유전적인 영향으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감기와 구별이 쉽지 않아 정확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는 코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데 아프지 않게 코 속을 보는 검사라 아이도 울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겁이 많은 아이라면 코 속에 공기가 잘 통하는지 확인해보는 통기검사를 해보면 소아비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일단 소아비염이 나타나면 코막힘, 기침 증상이 나타나고, 콧물, 눈이나 코의 가려움 등의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구강호흡, 비음, 집중력 장애, 활동성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무엇보다 숙면을 방해하고, 구강호흡을 일으키기 때문에 키 성장과 얼굴의 성장 발육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더욱 문제다.

대전 강남한의원 우소영 원장 (한의학박사, 사진)은 “소아들의 경우 코막힘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게 되면 키 성장이 떨어지고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 성장지연이 생길 수 있다. 또 입을 벌리고 입으로 숨을 쉬거나 소아 코골이가 있으면 얼굴형과 치열에 영향을 미쳐 치아가 돌출되거나 치열이 망가질 수 있다.

특히 소아비염은 아이들이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만성비염과 축농증으로 발전하기도 쉽다. 축농증은 부비동 안에 누런 콧물이 고여 빠져 나오지 못하는 병으로, 비염을 오래 앓으면 축농증도 번갈아 나타나면서 잘 낫지 않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비염은 되도록 어린 나이에 빨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어 있는 코 점막의 붓기를 빼면서 부비동의 노란 콧물을 빼는 축농증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코점막의 부종이 빠지면 콧물이 더 쉽게 빠져 나오고, 비염치료와 함께 축농증 치료효과까지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대전 강남한의원 우소영 원장은 “소아비염의 치료는 보통 만2세~만4세에 진행되는 것이 향후 학습능력이나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또한 만성으로 진행된 축농증이나 비염의 경우, 인체 면역력을 높이면서 코 점막이 스스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한방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