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비전G / 사진 = 현대자동차

모터쇼의 꽃은 ‘콘셉트카’다. 양산 모델과는 확실히 다른 디자인에 미래 자동차 시장의 기술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대장정을 펼치고 있는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도 다양한 콘셉트카들을 만나볼 수 있어 주목된다.

39개국 1103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월드프리미어)이 210대에 이르는 최대 규모 자동차박람회다. 미래 자동차 시장의 척도, 콘셉트카들의 특징을 파헤쳐본다.

현대차 ‘미래 고성능차’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 공개와 더불어, 차세대 고성능 차량의 개발 잠재력을 보여주는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N 2025 Vision Gran Turismo)’ 쇼카를 세계 최초로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는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디자인, 남양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의 고성능차 기술, 환경기술센터의 친환경 기술, 사운드디자인 리서치랩의 사운드 디자인 기술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 경쟁력이 될 기술들이 총합적으로 집결된 차량이다.

현대자동차는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에 고성능차량에 주로 사용되던 내연기관 동력원 대신 차세대 동력원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현대자동차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 사진 = 현대자동차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는 차세대 고성능 듀얼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하는 500kW(680ps)과 제동시 발생하는 회생에너지를 저장 후 활용하는 슈퍼 캐퍼시터(Super Capacitor)의 150kW(204ps)를 통해 총 650kW(884ps)의 시스템 출력을 구현했다. 4개의 독립 인휠모터 시스템 구현을 통해 차량에 손실 없는 출력 전달과 즉각적 응답성을 갖게 했다.

초소형·초경량 차세대 연료전지 스택과 탄소섬유(CFRP) 모노코크 차체 구조를 통해 총 중량 972kg라는 차량 경량화를 실현하고 무거운 부품들을 차량의 하부에 최대한 배치해 차량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게 하는 등 레이스 트랙의 씨케인(chicane)과 각종 고난이도의 와인딩 로드 등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즐길 수 있게 개발됐다.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의 또다른 특징은 친환경 동력원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인휠모터를 통해 고출력을 만들어내는 고성능차임에도, 고성능차 특유의 사운드 감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는 분당 20만 RPM의 고회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어블로워 터빈 사운드, 연료전지 스택의 고유한 주파수에서 발생하는 사운드, 수소시스템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운드, 초고회전형 인휠모터에서 나오는 고주파음 등을 조합해 수소연료전지 고성능차만의 특별한 자동차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 ‘비전G(Vision G)’도 이번 모터쇼에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공개된 ‘비전 G’는 보다 진화된 현대자동차 디자인 경쟁력과 신개념의 첨단 기술력을 반영한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다.

‘기사도(Chivalry)’에서 영감을 받은 ‘비전 G’의 디자인은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차체 디자인에 극적인 선들이 조화를 이뤄 절제된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차량이 정지되어 있을 때에도 마치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콘셉트카 ‘비전 G’는 420마력 5.0 타우엔진의 강력한 힘과 더불어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고 운전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부여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형 기술들을 적용했다.

▲ 쌍용자동차 콘셉트카 XLV-Air / 사진 = 쌍용자동차

쌍용차 티볼리 롱보디의 양산형 콘셉트카 출품

쌍용자동차는 양산형 콘셉트카 XLV-Air와 정통 SUV 콘셉트카 XAV-Adventur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XLV(eXciting Smart Lifestyle Vehicle)는 지난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 처음 선보였다. 이번 프랑크푸루트모터쇼에서는 더욱 발전된 모습의 양산형 콘셉트카 XLV-Air를 전시함으로써 2016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티볼리 롱보디 모델의 스타일과 가치를 미리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는 롱보디 버전을 포함하여 2016년 티볼리의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콘셉트카 XLV-Air / 사진 = 쌍용자동차

XLV-Air는 쌍용자동차의 디자인철학인 Nature-born 3Motion 중 자연의 힘과 역동성(Dynamic)을 기조로 단단한 하체와 루프를 시원하게 연결시켜 주는 스포츠쿠페 스타일의 상체가 어우러져 슈팅브레이크(Shooting brake)의 매끈한 실루엣과 함께 극대화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실내공간은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심플한 디자인 언어로 구현했다.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모티브로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자연에 안긴 듯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세련된 블랙 컬러의 인테리어 톤에 안락함을 주는 베이지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특히 신소재를 적용하여 경량화한 시트는 통기성이 강화되어 더욱 쾌적하다.

▲ 메르세데스-벤츠 컨셉 IAA / 사진 =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 트랜스포머’ 컨셉 IAA

메르세데스-벤츠 '컨셉 IAA'(Intelligent Aerodynamic Automobile: 지능형 공기역학 자동차)는 하나의 차에 두 대의 차를 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 0.19에 매혹적인 디자인이 더해진4-도어 쿠페 모델이다. 차량이 80km/h의 속도에 이르면 디자인 모드에서 수많은 공기역학 조치가 차량의 형태를 바꾸는 공기역학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된다. ‘컨셉 IAA’는 S-Class와 S-Class Coupé의 디자인 라인을 이어가고 새로운 터치 기반의 기능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세단의 인테리어가 가까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

▲ 메르세데스-벤츠 컨셉 IAA / 사진 = 벤츠코리아

버튼을 누르거나 80km/h의 속도에 이르면 아름다운 4-도어 쿠페 모델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하는 자동차가 되는 매혹적인 변신을 한다. 후면부에 8개의 부분이 늘어나 전장이 390mm 더 길어지며, 프런트 범퍼의 프런트 플랩은 앞쪽으로 25mm, 뒤쪽으로 20mm 길어져 프런트 엔드와 프런트 휠 아치 주변의 공기 흐름을 개선한다. 액티브 림은 커핑을 55mm에서 0mm로 줄이고, 프런트 범퍼의 루브르는 언더바디의 공기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60mm 뒤쪽으로 이동한다.

▲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콘셉트 / 사진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대형 전기차 시리즈의 미래 제시

아우디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콘셉트카를 통해 표현했다. 아우디가 전시한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컨셉트카’는 효율적인 운전을 위한 타협이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모토 아래 개발되고 있는 아우디 전기차의 미래를 제시한다. 뛰어난 배터리 기술과 최고 수준의 공기 역학 설계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최장 500km 이상 주행거리 보장한다. 또 전기 구동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아우디 R8 e-tron 스포츠카’의 경험을 살려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컨셉트카’ 역시 전륜 차축에 하나, 후륜 차축에 두 개, 총 세 개의 전기 모터로 구동된다. 이로써 이 모델은 전기로 구동되는 콰트로 시스템인 ‘e‑트론 콰트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 도요타 C-HR / 사진 = 한국토요타

도요타 C-HR "양산에 한걸음 가까워지다“

도요타는 ‘New C-HR 컨셉트’를 공개했다. C-HR 컨셉트는 점점 균일화 되가는 자동차시장에서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방향을 탐구하기 위해 개발됐다. 디자인 연구차원에서 2014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C-HR 컨셉트는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링 덕분에 시각적으로 눈에 확 띄는 외관이 특징으로 정밀컷 보석의 각면처럼 조각된, 눈길을 끄는 세부사항들로 꽉 찬 모습이다. 차량은 두 가지 핵심요소에 기반을 두었다. 토요타의 디자인 언어인 킨 룩(Keen Look)과 Under Priority(프론트 디자인에서 언더 그릴을 강조)에 따라 공기역학적 성능, 냉각, 보행자 안전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하부 그릴을 강조한 대담하고 단호한 전면 프로파일을 만들어냈다.

업데이트된 이번 컨셉트는 지난해 선보였던 모델과 비교해 실용성의 관점에서 ‘3-도어’에서 ‘5-도어’로 바뀌어 양산형 모델 생산을 앞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붕 색상의 조합도 파란색과 검은 색의 투톤에서 광택 있는 블랙 색상으로 변경됐다.

토요타 C-HR 컨셉트는 차량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구성를 위한 토요타의 통합 개발 프로그램인 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TNGA)를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TNGA 시스템으로 토요타자동차는 섀시 강성, 핸들링 안정성, 편안함이 보다 향상된 차량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토요타는 또한, 더 작고 가벼운 모터와 배터리를 채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연비를 향상시키고, 열효율이 40 % 이상인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푸조 프랙탈 / 사진 = 한불모터스

푸조, 프랑스 ‘감성’ 프랙탈 공개

푸조는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푸조 프랙탈(Fractal)’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이 차는 ‘일렉트릭 어반 쿠페(electric urban coupé)’로 불리는 도심형 전기차 모델이다. 전장 3,810mm, 폭 1,770mm의 콤팩트한 차체에 중량은 1,000kg에 불과하다. 엔진은 전후방으로 배분된 2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해 최대출력 204마력, 한번 충전 시 4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푸조 프랙탈은 푸조의 혁신적인 인테리어 시스템인 아이-콕핏(i-Cockpit)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프랙탈의 아이-콕핏 시스템은 ‘공간화’와 ‘사운드’를 특징으로해 더욱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드라이브 환경을 제공한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아이-콕핏 시스템은 고해상도 홀로그램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7.7인치 아몰레드 스크린의 폴르카보네이트 스트립 정보 시스템, 혁신적인 9.1.2 사운드 시스템이 설계됐다.

프랙탈의 최저 지상고는 각기 다른 지형의 유형에 적응하도록 설계 되어 고속도로에서는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상황을 위해 7cm 간격으로 변화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키며, 방지턱이나 주차장 입구와 같은 도시 환경에서는 11cm로 간격이 늘어난다. 또한, 푸조 프랙탈은 운전자가 스마트 워치 원격 시스템을 사용해 문을 여닫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연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