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추운 겨울이 힘들기는 모두 마찬가지지만 어떤 이에게는 괴롭기까지 한 계절이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그들은 조금만 찬바람이 불어도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들고 집중력도 떨어져 간단한 일상생활도 괴로워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비염 증세가 있으면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아비염의 경우 수면장애를 일으켜 키 성장을 방해하고 코막힘, 만성두통, 아토피, 천식으로 악화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에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를 받은 환자는 634만 9,940명으로 10세 미만이 24.3%인 156만 2,459명을 차지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환자 수가 급등해 겨울철 내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가을, 겨울철에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통년성 비염 환자의 경우,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을 코감기로 오인해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아이의 재채기와 코막힘 증상이 나아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하거나 잦은 코피, 킁킁거림, 구호흡, 맑은 콧물과 눈, 코 가려움이 지속되면 알레르기로 판단해야 한다.

노원구 최혁한의원의 최혁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만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축농증, 중이염, 편도염, 폐렴, 부정교합, 병적인 구호흡을 유발해 위턱뼈의 발육장애로 치아가 잘 자라지 않거나 고르지 못하게 되고, 하악골 발육장애로 멍해 보이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되기도 한다”며 “우울증, 무관심, 기억력 및 주의력 감퇴 증상과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여 잘 뒤척이게 되고 이 때문에 쉽게 피곤해져 학업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혁 원장은 대한한방성장학회 부회장으로서 소아 비염치료는 물론 축농증, 중이염, 성조숙증, 소아비만 등 다양한 어린이 치료를 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유도하여 자연치유력, 면역력을 길러 알레르기 물질에 자극 받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