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삼성생명

# 남성 은퇴자1 “직장 다닐 때는 일이 내 생활에 전부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그렇게 중요했던가 싶어요. 건강이나 가족관계 이런 데 굉장히 소홀했거든요. 근데 이미 지나버렸잖아요. 왜 이런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소홀했던가.”

# 남성 은퇴자2 “퇴직하고 나니까, 직장에서 내가 꼭 필요했던 건 아니구나. 그럼 내 역할이 뭐냐, 내가 사회에 필요 없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예전엔 점심약속도 많고 전화도 많이 왔는데, 딱 퇴직하면 나한테 전화 오는 사람이 없어.”

# 은퇴자 아내1 “남편이 직장 다닐 때는 짜임새 있게 생활하고 집안이 돌아가잖아요, 나머지 시간·공간은 제가 활용하고. 이제 그럴 수도 없다는 게 진짜 불편하죠. 모임 있어도 늦지 않게 들어와야 되고, 취미생활도 제재 받고, 뭔가 자꾸 신경 쓰여요. 집에 있으니까 스트레스 받고 폭발하지 않을까 눈치도 살피게 되고….”

# 은퇴자 아내2 “남편하고 왜 이렇게 힘들까 생각해보면, 준비가 참 안 돼 있었던 것 같아요. 노후에 함께할 시간이 많아진다는 거에 대한 준비가 없었고,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로 쌓아놓은 마음이 없는 게 아닌가, 그냥 애 키우고 급급하게 살았지, 이런 세월을 위해 참 중요한데 그걸 안 했구나. 은퇴 후에 함께 누리는 삶에 대해 좀 더 일찍 생각했더라면 확 닥쳐서 버거워하지 않을 텐데.”

▲ 자료제공:삼성생명

은퇴자와 그의 아내가 털어놓은 속내는 노후를 준비하는 부부들이 놓친 부분을 드러낸다. 자식 교육만 신경 썼지 자신들의 노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막연하게 계획을 세웠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꼬집은 '은퇴에 관한 부부의 7가지 실수'는 △ 은퇴 후 필요한 돈에 대해 계산해보지 않는다 △ 부부 중 한 사람만 재무적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 의료비 및 장기 간병비를 고려하지 않는다 △ 자녀지원과 노후 준비를 맞바꾼다 △ 은퇴 준비를 돈 문제로만 생각한다 △ 은퇴 후의 삶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다 △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의사결정을 해두지 않는다로 정리됐다.

▲ 자료제공:삼성생명

70% “은퇴 후 필요한 소득, 계산해본 적 없다”

보고서에서 비은퇴자 10명 중 7명이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이 얼마인지 계산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 배우자 유고 시 홀로 남을 배우자의 노후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부부는 또 돈 문제에 대해 거의 상의하지 않거나(5%), 급할 때만 대화를 나눈다(35%)고 답했다. 부부 5쌍 중 2쌍은 돈 문제를 거의 상의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유로는 ‘한 사람이 알아서 관리하기 때문에’(65.8%)가 가장 컸다. 연구소는 “부부 중 한 사람이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면 갈등과 오해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그 배우자의 유고 시 재무 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퇴 준비를 돈 문제로만 국한하지 말 것

은퇴 후 생활에는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건강, 대인관계 등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은퇴연구소가 비은퇴 가구의 생활영역별 은퇴 준비 수준을 지수화하여 비교한 결과를 보면, 재무적인 준비가 78.7점으로 잘 되어있는 사람들도 △건강 63.7점, 활동 60.1점, 관계 65.9점 등 비재무적인 측면의 은퇴 준비 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50대 부부의 32%만 은퇴 후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다. 자녀 장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강했다.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 가구의 67%는 ‘노후 준비가 어렵더라도 자녀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은퇴준비는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라 전반적인 생애설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막연한 계획보다는 은퇴의 현실과 각자의 사정을 고려한 실질적인 계획과 준비, 그리고 배우자와의 대화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3층연금(국민·퇴직·개인) 수령액 계산 후 개인연금 설계

전체 국민 중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876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가입률이 1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막연하게 연금에 가입하기보다 노후 필요소득을 산출하고, 국민연금·퇴직연금의 예상 수령액을 감안해 적절한 규모의 개인연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연금은 국가나 고용주가 아닌, 가입자 스스로 노후를 대비하는 상품으로, 세제적격 연금저축과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으로 구분된다. 세제적격 연금저축은 세액공제를 통한 유인제도로, 전체 근로자의 15.4%(2012년)가 가입했으며 1인당 평균납입액은 22만원 수준이다. 보험권의 세제적격 또는 세제비적격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전 국민의 15.8%로 나타났다.

연금기능에 보장혜택 결합한 상품 출시돼

우리나라 국민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같은 연금 외에 필요한 개인연금의 30% 수준밖에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금기능을 결합해 보장혜택과 활용도를 높인 보험상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어 관심 가질 만하다.

하나생명의 ‘행복knowhow Top3 건강보험’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3대 질병에 대한 보장과 연금을 결합한 독특한 상품구조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상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 질병에 대해 보험료 인상 없이 100세까지 최대 8000만 원을 보장받는다. 이와 함께 진단확정 또는 50% 이상 장해 시 남은 보험료 납입을 면제받으면서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또한 건강관리자금형을 선택할 경우 보험료 납입이 끝나면 납입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납입보험료를 가입자에게 매월 지급한다.

예를 들어, 매월 50만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납입했으면, 10년 후 다음 달부터 건강관리자금의 명목이자 연금형식으로 월 5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입연령은 0세~60세로, 만약 여유가 있다면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 가입해 자녀건강은 100세까지 보장받고 환급보험료는 부모가 노후자금용으로 수령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Ⅱ’의 은퇴연금전환특약은 업계 최초로 연금과 사망보장을 동시에 갖춘 상품이다. 기존 종신보험이 전환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 반면,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Ⅱ는 보험가입 시점의 생명표를 적용해 가입자가 비교적 많은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삼성생명은 저금리 시대에 고객의 투자 손실 우려를 해소하고자 ‘스마트Top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투자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배당형상품이다.

이 상품은 만기 후 연금지급 시점 3년 전까지 매년 계약해당일 전일에 계약자 적립금이 납입보험료의 130% 수익률에 도달하면, 고객이 원할 경우 실적배당형에서 공시이율형으로 연금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연금 개시 전까지 수익률이 한번도 130%에 도달하지 못하면 최저 100% 수익률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