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큐 이문동점 점주 나인식(58)씨는 11년째 비비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주말은 일매출 300만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씨는 올 한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 보다 약 1.5배 올라 올해는 ‘대박의 해’ 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한다.

나씨는 올리브유를 사용한 치킨에 매력을 느껴 BBQ 운영을 선택하게 됐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보다 건강한 치킨이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구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던 것. 실제로 창업 교육을 위해 치킨대학에 방문했을 때 그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직감했다. 치킨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이 매우 우수했고, 조리교육과 서비스교육, 매장 홍보 방법 등의 교육이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치킨대학에서 나씨는 왜 프랜차이즈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 BBQ 이문동점 점주 나인식씨. 출처=BBQ

11년 동안 한 우물을 판 나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을 하나의 회사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신을 중소기업 사장이라고 여기는 그는 10년차가 넘었으니, 완벽한 회사의 형태를 갖추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매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애썼다면, 현재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 관리를 통한 인적자원‧재고‧물적 자원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비비큐 이문동점이 성공매장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상권선택이 성공의 50%를 차지했다.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가까이 있어 대학생들의 치맥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취나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배달 매출도 높다. 상권 덕분에 매출이 성공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는 나씨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상권에 대해 공부하고, 주변 상인들의 조언을 들을 것을 추천한다.

▲ BBQ이문동점 치킨 메뉴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 출처=BBQ

이문동점은 주 고객층이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인 젊은 매장이다. 58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씨는 젊은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문자 보내는 것도 서툴렀던 그는 이제는 이벤트 알림 문자를 발송해 구매를 유도한다. 본사 정책을 항상 유심히 살피다 보니 어느덧 배달의민족/배달통/요기요와 같은 배달 어플리케이션 까지도 잘 활용하는 ‘젊은 사장’이 됐다.

나씨는 BBQ 본사의 마케팅위원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개최되는 마케팅위원회에 참석해 신메뉴 출시부터 CF 촬영, 이벤트 기획까지 본사의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한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나씨는 자신의 건의사항을 거침없이 말하고 현장에서 생각난 아이디어를 본사에 제안한다. 그는 자신의 작은 의견까지도 꼼꼼히 듣고 충실히 반영해 주는 본사에 굉장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가맹점주의 목소리에 신경써 주는 본사가 고맙다고.

주말이나 공휴일에 친구들과 놀지 않고 부모님을 도와주는 학생이었던 딸이 어느덧 30세의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그렇게 착하고 바르게 딸을 키울 수 있었던 것에는 비비큐 덕분이다. 나씨는 지금처럼 젊은 마인드로 매장을 운영해 이문동점의 토박이로서 20년, 30년 한자리에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