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통계청(2014년)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2014년 전체 매출액(교육서비스업 제외)은 43조원에 이르며, 편의점·한식·제빵제과 3개 업종이 절반에 가까운 20조원(47.2%)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편의점이 가맹점 수(2만 6280개), 종사자 수(9만 8863명), 매출액(11조 3236억 3900만원)·가맹점당 평균 매출액(4억 3090만원)에서 ‘업계 1위’ 4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요즘 한 집 건너 치킨집이 아니라 커피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브랜드와 점포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커피 전문점이 이를 입증하듯 지난 한 해 동안 가맹점 수(42.2%)·종사자 수(48.9%)·매출액(51.5%) 3개 항목에서 ‘증가율 1위’ 3관왕을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의 ‘2014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조사결과’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맹점 수는 16만 6765개로 전년대비 1만 5674개(+10.4%)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2만 6280개)·치킨(2만 4329개)·한식(2만 2515개) 3개 업종의 가맹점 수가 7만 3124개로 집계, 전체의 43.8%에 이르렀다.

종사자 수에서도 전체 약 57만 6555명으로 전년대비 6만 5382명(+12.8%)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일년 동안 가맹점 수가 증가한 업종은 커피전문점으로 42.2%가 상승한 1만 2022개를 기록했다. 커피전문점은 종사자 수 5만 4616명, 매출액 2조 216억원으로 각각 48.9%, 51.5%의 증가률을 나타냈다.

▲ 출처=통계청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의 가맹점당 평균 연 매출에선 1위 편의점(4억 3090만원), 2위 제빵제과(4억 450만원)이 4억원 이상을 벌었다. 이어 한식(2억 4830만원)·피자 햄버거점(2억3030만원)이 2억원대, 커피전문점(1억 6820만원)·주점(1억 3170만원)·치킨점(1억 1410만원)이 1억원대로 뒤따랐다.

통계청 자료에 나타난 서비스업 통계에서도 원두커피 대중화와 소자본 창업이 쉬운 비알콜 음료점이 사업체 수(+15.7%)·종사자 수(+17.0%)·매출액(+17.8%)에서 모두 크게 증가했다. 반면에, 무도유흥주점(-15.2%)·일반유흥주점(-1.3%)은 매출 하락을 기록,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은 “핵가족화와 1인가구 확산,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애완동물 장묘 및 보호 서비스업의 매출이 36.0%나 크게 증가했고, 개인 간병인 및 유사 서비스업도 17.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교육서비스업종 매출액은 외국어학원(-8.9%)·방문교육학원(-2.8%)이 부진했으나, 일반교과 학원(+4.0%)·직원훈련기관(+13.5%)·운전학원(+12.0%)·기술 및 직업훈련 학원(+3.8%)은 호전됐다.

의료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치과병원(+12.0%)과 치과의원(+11.3%)이 일반병원(+10.2%)·한방병원(+9.6%)·종합병원(+7.5%)보다 매출증가율이 높았다. 반려동물 문화 확산으로 동물병원 등 수의업 매출도 12.6% 늘어났다.

한편, 도매업의 경우, 의료·정밀·과학기기 13.5%, 화장품 6.5%, 의료용품 3.0%로 매출증가를 나타낸 반면에, 수출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상품종합(-13.1%)·컴퓨터 주변장치 소프트웨어(-10.4%)·기체연료 및 관련제품(-9.9%)·사료(-6.3%)·액체연료 및 관련제품(-1.6%) 등은 실적하락을 맛보았다.

▲ 출처=통계청(2014년)

소매업에선 온라인쇼핑(모바일 포함) 인기에 힘입어 매출상승을 기록한 전자상거래업(+13.5%)을 포함해 체인화 편의점(+8.9%)·화장품/방향제(+8.1%)·안경(+7.6%)·의약품/의료용품(+6.2%)이 실적상승을 나타냈다. 그러나 통신기기 소매업(-13.0%)·방문판매업(-10.2%)·차량용 주유소 운영업(-4.4%)는 매출감소를 겪었다.

출판·영상·방송업종 매출에선 서적·신문은 줄었지만, 소프트웨어·컴퓨터시스템·정보서비스업 관련업종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