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7% 상승한 1만646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동반 2%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원인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다. 이에 향후 발표되는 미국 경기지표들이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BOJ는 지난달 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새롭게 예치하는 자금에 수수료 0.1%를 부과하기로 참석위원 9명 중 5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올해 물가 상승 전망을 기존 1.4% 상승에서 0.8%로 하향 조정하면서 증시는 이를 환영하는 모습이었으나 일각에서는 우려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음 위기에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다.

이날 유럽 증시 또한 2%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일본의 대담한 조치에 즉각 반응한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BOJ를 뒤따를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럽이 추가 조치에 나설 경우 뒤따르는 후유증이 커질 것이라며 경계하는 눈치다.

한편,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09% 상승한 273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잠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소식 등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증시 상승을 도왔고, 거래량도 소폭 증가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본 니케이지수225는 전일대비 2.80% 오른 1만7518.30으로 마감했다. 약보합권에 머물던 증시는 서프라이즈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한 이후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120엔대까지 상승. 원/엔 환율 또한 990원대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아시아 증시 상승에 발맞춰 오름세로 마감했으나 0.27% 상승에 그치는 모습이었다. 장 중 지속약세를 보이다. 장마감 전 소폭 반등했으며 BOJ 발표 이후 바로 반등에 나선 아시아 증시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