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다이얼 또는 청판으로 통하는 시계는 종종 시계 마니아들의 애간장을 태운다. 블랙과 화이트 다이얼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묘한 매력을 뽐내는 데다가 상대적으로 그 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는 도로 위의 세단형 자동차와 비슷한 양상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여러 시계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온 블루 다이얼 디테일은 캐주얼과 포멀 등 범용성이 좋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블루 다이얼 워치 톱 7을 선정했다. 순위나 가격과 상관없이 알파벳순으로 나열했다.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노마틱 루나

▲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노마틱 루나. 출처=글라슈테 오리지날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파노마틱 루나는 시계에 올려 진 블루 다이얼 때문에 시계를 구입하고 싶다는 마니아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매력적인 다이얼을 탑재하고 있다. 네이비와 블루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묘한 컬러의 다이얼은 이 시계의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독일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오프 센터 디테일을 비롯해 문페이즈, 파노라마 데이트, 스몰 세컨드 등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이 빼곡히 올려져 시계의 가치를 더했다. 시계 뿐 아니라 스트랩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루이지애나에서 공수한 악어가죽으로 만든 스트랩은 단단함을 물론 시각적으로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시선을 뒤로 돌려 케이스백을 보면 듀플렉스 스완넥 레귤레이터와 스켈레톤 로터 등 독일 시계임을 증명하는 디테일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라드 페리고 로레토 2016

▲ 지라드 페리고 로레토 2016. 출처=지라드 페리고

2016 바젤월드를 앞두고 지라드 페리고는 팔각 베젤이 돋보이는 스포츠 워치인 로레토 2016을 선보였다. 팔각 베젤 외에도 이 시계가 주목 받은 이유는 블루 다이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로레토 2016은 직경 41mm의 케이스와 일체형 브레이슬릿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로레토 컬렉션은 지라드 페리고의 시계 가운데 혁신적인 시계로 꼽힌다.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싱글 핸즈, 문페이즈,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옹 등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역시 블루 다이얼을 채택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게다가 로레토 2016은 225점 한정판으로 가치를 높였다.

 

위블로 클래식 퓨전 킹 골드 블루

▲ 위블로 클래식 퓨전 킹 골드 블루. 출처=위블로

위블로 클래식 퓨전 킹 골드 블루의 첫 인상은 이탈리안 수트만큼이나 화려하다. 블루 다이얼도 모자라 엘리게이터 가죽을 아낌없이 쓴 블루 스트랩은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하다. 블루 다이얼을 감싸고 있는 18K 킹 골드 역시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그렇다고 시계가 마냥 튀는 것은 아니다. 다이얼 위로 정갈한 핸즈와 바 인덱스는 시계의 중심을 충분히 잡아준다. 케이스의 크기 또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최대 42mm부터 38mm, 33mm까지 총 3가지의 사이즈가 구비돼 스타일에 맞게 고르면 그만이다. 위블로 클래식 퓨전 킹 골드 블루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스트랩이다. 땀이나 물에 약한 가죽 스트랩을 보완하기 위해 안쪽에 러버를 보강하는 세심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IWC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 IWC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출처=IWC

IWC의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시계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블루 다이얼 속으로 IWC 포르투기저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두 가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첫 번째는 애뉴얼 캘린더 기능으로 달력 못지않은 정확한 날짜를 알려준다. 12시에 자리한 애뉴얼 캘린더는 트리플 디지털 디스크 형태를 하고 있다. 덕분에 IWC 샤프하우젠 앰블럼이 6시 방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미학적으로 전혀 어색함이 없다. 또 다른 신기능은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52850 칼리버다. 이 칼리버는 두 개의 배럴을 장착하고 있어 애뉴얼 캘린더를 비롯한 기능을 무리 없이 구연해 낸다. 게다가 7일의 파워 리저브까지 가능해 웬만해선 멈출 일이 없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서브마리너 데이트

▲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서브마리너 데이트. 출처=롤렉스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시리즈는 청판열풍을 주도한 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닥섭마’라는 인터넷 신조어까지 만들만큼 국내에서 서브마리너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특히 서브마리너 청판의 대표선수격인 오이스터 퍼페추얼 서브마리너 데이트는 다이얼과 베젤의 푸른빛이 일품인 시계다. 여기에 화이트 골드 스트랩을 장착해 품격마저 높였다. 롤렉스를 대표하는 시계인만큼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기도 했다. 특히 다이버 워치인 만큼 내구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베젤 긁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라믹 소재의 세라크롬을 사용했고 스트랩 풀림을 막기 위해 폴링 오이스터록 세이프티 클라스프 역시 적용됐다. 이밖에도 긁힘 방지 사파이어, 남다른 야광 소재인 크로마라이트 등이 사용됐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칼리버 12 크로노그래프

▲ 태그호이어 모나코 칼리버 12 크로노그래프. 출처=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컬렉션은 블랙과 화이트 다이얼이 어색할 정도로 블루 다이얼을 대표하는 시계로 꼽힌다. 특히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는 스퀘어 케이스 가운데 처음으로 방수기능을 탑재한 시계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런 시계를 계승한 모나코 칼리버 12 크로노그래프는 3시와 9시 방향에 각각 러닝 세컨드 카운터와 크로노그래프 분 카운터를 장착하고 위용을 뽐내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와 엘리게이터 스트랩은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외관만큼 내관 역시 견고하다. 칼리버 12 무브먼트는 스켈레톤 처리된 로터로 최대치의 동력을 이끌어내 레이싱 등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전달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를 매일 찰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상상을 현실로 옮긴 시계가 2016 SIHH(스위스 고급시계 박람회)를 통해 공개됐다. 새로운 오버시즈 컬렉션은 데일리 바쉐론 콘스탄틴이라는 콘셉트로 한결 가격적 문턱을 낮춰 공개와 동시에 많은 이의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이 시계는 블루 다이얼과 레더, 러버, 스틸 3가지로 이뤄진 스트랩을 함께 제공해 그날그날 스타일링에 맞게 고르는 재미까지 배가시켰다. 그야말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는 직경 42.5mm의 케이스에 단단한 체구를 갖고 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5200의 성능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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