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투자금액은 3470억달러로 2014년 대비 4%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유가 환경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부정적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린 것이다.

또한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미국의 2015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감소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직전년도 대비 상승세가 재개되며 같은 해 12월에는 1만3650대가 판매돼 월간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설치, 전기차 비중 유치 정책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2014년 5만7000대에서 2015년 25만6000대로 급증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었다.

이는 전통적 에너지의 가격 하락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의 부상이라는 트렌드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에 KDB대우증권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8가지를 소개했다. ETF의 경우 일반적으로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인덱스펀드와 뮤추얼 펀드를 결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쫓는 만큼 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과 개인이 직접 투자가 어려운 분야에서도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출처:KDB대우증권

Guggenheim Solar (TAN 미국)

TAN은 2008년에 상장됐으며 비즈니스 모델에서 태양광 관련 사업이 비중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MAC Global Solar Energy Index를 추종하며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태양광과 관련된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기준으로 태양광에 집중 투자하는 기업에는 비중을 늘리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축소한다. 벤치마크 대비 미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고, 시가총액 6억달러 이상 27억달러 미만의 소형기업 투자 비중이 높다.

 

PowerShares WilderHill Clean Energy (PBW 미국)

PWB는 2005년에 상장됐으며 상대적으로 오염이 덜한 에너지 자원이나 에너지 보호 기업이 동일 비중으로 구성된 WilderHill Clean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바이오연료, 지열 사업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외에도 클린 에너지와 연관 있는 기업들도 포함된다. 벤치마크가 시가총액 가중된 것과 달리 추종지수는 한 기업에 대한 최대 보유 비중을 4%로 제한해 업종별 상위 기업에 대한 집중도를 낮춘다.

한편,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만 보유하며 보유 주식의 대출 활용전략을 통해 연 3% 수준의 추가 수익률을 얻는 것이 특징이다.

 

Market Vectors Global Alternative Energy (GEX 미국)

GEX는 2007년에 상장됐으며 매출의 최소 50% 이상이 대체에너지로부터 발생하는 기업들이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Ardour Global Index를 추종한다.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바이오연료, 지열 기업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기업 외에도 에너지 효율 관련 기업들도 포함된다. 따라서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섹터가 포함돼 있으며 주로 미국 기업들로 구성된다. 다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고, 매매 시 매도와 매수 호가 스프레드가 크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iShares Global Clean Energy (ICLN 미국)

ICLN은 2008년에 상장됐다. 클린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가장 유동성이 높은 기업 30개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S&P Global Clean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연료, 에탄올, 지열, 수력과 같은 클린 에너지 생산 기업 외에도 관련 기술이나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들도 포함된다.

연간 수수료는 대체에너지 관련 ETF 중 가장 낮아, 관련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고자 할 경우 고려할 수 있다.

 

PowerShares Cleantech (PZD 미국)

PZD는 2006년에 상장됐으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오염물질 발생 자체를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Cleantech 기업들이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Cleantech Index를 추종한다.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전 세계 산업재 대기업부터 화학 회사들까지 다양하게 투자하지만, 글로벌 환경 서비스 산업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는 제외하는 반면, 스위스와 덴마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매매 시 매도와 매수 호가 스프레드가 큰 편인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Green Energy (QCLN 미국)

QCLN은 2007년에 상장됐다. 미국에 상장된 클린 에너지 기업들이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NASDAQ Clean Edge Green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클린에너지를 가능케 하거나 석유제품 수요를 줄여주는 신소재와 스마트그리드, 하이브리드 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저장 및 변환, 신재생 전력 생산 섹터 중 제조·개발·유통·설치 기업에 투자한다. 다만 ‘클린에너지’라는 용어가 주관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보유종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수료는 비교적 낮고 유동성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PowerShares Global Clean Energy (PBD 미국)

PBD는 2007년에 상장됐으며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이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WilderHill New Energy Global Innovation Index를 추종한다.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환경 보호나 에너지 효율,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에 폭넓게 투자한다. 지수 제공자의 주관에 따라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벤치마크가 시가총액 가중된 것과 달리, 추종지수는 한 기업에 대한 최대 보유 비중을 5%로 제한해 업종별 상위 기업에 대한 집중도를 낮춘다. 또한 한 국가에 대한 투자비중도 절반을 넘지 못한다. 수수료가 높은 편인 반면, 거래량은 많지 않다.

 

First Trust ISE Global Wind Energy (FAN 미국)

FAN은 2008년에 상장됐다. 글로벌 풍력 에너지 기업들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5단계로 분류하고, 5단계 중 최하위 그룹에 대한 배수로 단계별로 가중하는 ISE Global Wind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벤치마크는 Thomson Reuters Global Renewable Energy이다.

투자 비중의 2/3는 풍력에만 투자하는 기업들로 구성하고, 1/3은 풍력 비즈니스만 하지는 않지만 풍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전기 유틸리티 회사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고 스페인과 독일 기업 비중이 높아 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거의 2/3에 달한다. 거래량은 적지 않은 반면, 매매 시 매도와 매수 호가 스프레드가 큰 편인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