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국토교통부

문 닫는 은행지점을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전국에 1만가구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하나금융지주는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 합병 등으로 문 닫게 된 대구와 부산의 지점 4곳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도심형 뉴스테이’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추후 KEB하나은행 지점 60곳 이상을 활용해 최대 1만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하게 된다.

내년에는 신설동점을 포함해 8개 지점이 뉴스테이 3208가구로 변신한다.

뉴스테이로 전환되는 은행지점은 수도권 5곳, 지방 3곳으로 서울 종로·용산구, 인천 남동·부평구, 수원 팔달구, 대전 서구, 포항 북구, 전주 완산구 등이다.

이어 오는 2017년에는 11개 지점에 2516가구의 뉴스테이가 지어진다.

수도권 4곳, 지방 7곳으로 서울 종로·동대문구, 수원 팔달구, 인천 중구, 부산 연제·중구, 대구 달서·남구, 광주 동구, 익산 창인동, 목포 옥암동 등이다.

2018년 이후에는 KEB하나은행이 단독으로 보유한 지점 78곳을 선별해 단계적으로 개발, 4300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78곳은 서울 30곳, 경기 7곳, 광역시 25곳, 지방 16곳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활용도가 낮은 지점을 뉴스테이로 바꾸면 지점매각에 따른 자기자본이 확충으로 자산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대수입으로 저금리에 따른 수익감소도 일부 보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입주자에게 제공하는 주거서비스 등 뉴스테이 사업에 하나카드 등 관계사가 참여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도 창출할 수 있다고 하나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임대료는 시세의 9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뉴스테이 임대의무기간인 10년이 지나도 뉴스테이를 분양(매각)하지 않고 계속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3인 이상 가족이 살 수 있는 뉴스테이를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룸을 50% 이상 확보하면서 투룸은 물론 원룸과 쓰리룸 등 다양한 평면으로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거서비스는 하나금융지주 관계사와 SK네트웍스, 신세계 등이 제휴해 제공한다. 하나멤버스 포인트로 월세나 관리비 납부가 가능하고 24시간 편의점이 입점하며 인터넷은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뉴스테이는 민관이 협력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최고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