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계좌를 갈아탈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후 9일 만에 무려 155만 건의 계좌 변경이 이뤄졌다.

13일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계좌 변경 건수는 지난 10일까지 203만건으로 집계돼 20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변경 건수의 76.4%인 155만건은 3단계가 시행된 후 지난달 26일부터 3월10일까지 단 9영업일 만에 이뤄졌다.

3단계부터는 기존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은행을 통해 계좌를 조회·변경할 수 있게 돼 계좌 이동이 좀 더 쉬워졌다.

3단계 시행 후 은행창구에서 변경 신청이 전체의 약 90%에 달해 모바일과 인터넷보다는 소비자들이 창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 서비스는 3단계까지 257만 명이 이용했다. 2단계까지는 105만명이, 3단계 이후부터는 152만명이 이용했다.

3단계 시행 후부터는 시행 2일 차 영업일부터 변경은 일평균 16만건, 조회는 일평균 14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위원회는 “2단계 시행 후 변경 건수는 2일 차부터 급속히 감소한 반면, 3단계 시행 후에는 첫날 대비 평균 50%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