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구글에게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밀렸다. 삼성은 2위자리를 구글에게 내어주고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인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 BF)는 지난달 '글로벌 500 2016'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831억 8500만달러(약 99조)로 전년대비 2% 올랐지만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 출처=브랜드파이낸스

삼성을 밀어낸 기업은 구글로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구글의 기업가치는 941억 8400만달러(약 112조)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자리를 지켰다. 애플의 기업 가치는 1459억 1800만달러(약 173조)에 달한다.

4위는 아마존으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올해 아마존에 밀려나면서 5위에 머물렀다.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696만 4200만달러(약 82조 6400억원)로 전년대비 24% 올랐다. MS의 기업가치는 692억 5800만달러(약 82조 1800억원)로 전년과 비슷하다.

6, 7, 8위는 미국의 버라이존(631억 1600만달러), AT&T(599억 400만달러), 월마트(536억 570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버라이존과 AT&T는 각각 기업가치가 5%, 2% 오른 반면 월마트는 -5%를 기록했다.

9위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498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10위는 미국의 웰스파고(441억 7000만달러)로 기업가치가 전년대비 26% 성장하면서 15위에서 10위로 올라왔다.

▲ 출처=브랜드파이낸스

기업별 브랜드가치 추이를 보면 애플은 지난 2011년 이후 급격하게 성장해 다른 기업들과 브랜드 격차를 벌리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 역시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2013년에는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을 제쳤지만 올해 구글에게 역전당했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MS는 2013~2014년 잠시 오르다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월마트는 2013~2014년 브랜드가치가 낮아지다가 2014~2015년 반등하더니 지난해부터 다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