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용산 개발 후광효과와 편리한 교통으로 효창 재개발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낡은 단독주택이 즐비했던 서울 용산구 효창동 일대가 재개발로 인해 2~3년 안에 신규단지로 채워질 예정이다. 미리 재개발을 끝낸 효창3구역을 시작으로 4·5·6구역도 재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효창 재개발지역은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개통과 경의선 숲길이 생기면서 강북 최고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효창 재개발 지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 중심부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한 데다 주변에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용산역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HDC신라면세점이 지난 3월 완전 개장했고,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미군기지 평택 이전, 용산공원 개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효창동은 아이파크몰, 이마트(용산점, 공덕점), 용산전자상가, 용산구 문화체육센터, 용산구 보건소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덕과도 가깝다. 공덕역은 지하철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KTX 용산역도 1㎞ 이내에 있어 이를 통해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3㎡당 효창동 평균 아파트값은 2년 전 1500만원 후반대서 최근 1700만원 초반대까지 상승했다. 효창3구역을 재개발해 2010년 8월 입주한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집값이 널뛰기 하고 있다.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를 보면 올 초까지만 해도 7억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던 전용 84㎡가 9월 현재 7억8000만원에 달한다.

▲ ‘효창파크 푸르지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20~30년된 효창동 빌라촌 신규아파트로 채운다

지난 5일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효창공원앞역에 나오자 효창 4재개발 구역 공사현장 소음이 들려왔다. 지하철역 입구부터 이어지는 경의선 숲길(원효로 구간)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다. 이른 오전시간에도 동네주민들의 산책로가 되고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간간이 보였다. 총 6.3㎞ 길이의 경의선 숲길 뿐만 아니라 자연학습장, 어린이놀이터,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12만 2245㎡ 규모의 효창공원도 있어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변신 중이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용산 출퇴근 수요가 효창재개발 지역에 관심도가 높다는 게 인근공인업자들의 얘기다. 실제 용산 개발지구가 가까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LS용산타워, LG유플러스 본사 등의 업무시설이 있는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신사옥도 내년 6월 입주할 예정에 있어 배후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효창동 A공인관계자는 “일대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좋고, 주변에 정비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용산 개발호재나 교통편의가 좋아지면서 집주인이 매물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효창재개발 5구역도 상승분위기 이어갈까?

이곳에선 3곳의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구 효창동 117-1 일대 효창 4구역은 KCC건설이 지난 5월 ‘효창파크 KCC스위첸’으로 분양해 총 98가구 모집(특별공급 24가구 제외)에 1494명이 몰리며 평균 15.24대 1로 전 타입 1순위에서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5구역은 롯데건설이 이달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7개 동, 총 478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인근 공인업소 관계자는 “효창5구역은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재개발 구역 중 가장 좋은 입지”라며 “5구역은 프리미엄이 최소 2000만원이 붙었다”라며 청약기대감을 높였다. 6구역(효창동 3 일대)도 내년 일반분양에 나서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효창 4~6구역이 3.3㎡당 평균 2300만~2400만원 선인데 인근 공덕지역보다 저렴하고 용산 접근성이 좋아 미래가치가 나쁘지 않다”라며 “다만 과거에 비해 분양시장 온도가 떨어진 것을 감안해 시세차익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효창재개발 지역도 용산의 탄력을 받고 수요가 오르는 지역”이라며 “다만 용산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게 전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