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의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가 인기리 종영됐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혼밥과 혼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모습이 그려져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혼밥·혼술 외에도 혼영, 혼행 등 나홀로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혼술·혼밥전문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전문가들이 혼밥·혼술전문점이 창업 트랜드가 될 것임을 예상하는 이유다.

이렇듯 혼밥·혼술 문화는 확산되고는 있지만, 나홀로 족을 배려한 전문 외식 매장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단지 혼자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2인용 테이블을 두는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혼밥·혼술 전문 매장으로 관심을 끄는 브랜드가 바로 일본식 쌀튀김전문점 ‘남자의청춘’이다.

▲ 남자의청춘 내부 모습.  사진제공=㈜리코플레이트

남자의청춘에서는 다인용 테이블보다 2인용과 바 테이블 숫자를 늘림으로써 혼술족과 혼밥족에게 환영받고 있다. 또한 24시간 운영하는 점도 혼밥·혼술족에게 어필하는 요소다. 혼밥·혼술족은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식사 시간과 저녁 음주 시간을 피해서 매장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메뉴 구성 역시 혼밥족과 혼술족에게 어필한다. 술과 함께 먹으면 어울리는 부타동, 새우카레덮밥, 얼큰해물라면, 미소라멘, 불닭볶음우동 등 안주 개념을 담은 식사 메뉴가 제공된다. 또한 혼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떡볶이와 튀김, 순대, 무스비 등의 분식 메뉴도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 니즈에 맞췄다.

다양한 주류를 소량으로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미니 맥주와 컵 사케, 소다사와 등 저도수 과일주를 판매 중이어서 맥주와 소주 등의 천편일률적인 주류에 식상함을 느끼는 혼술족에게 환영받고 있다. 대표 메뉴는 100% 국내산 쌀가루로 반죽해 가마솥에서 튀겨낸 튀김이다. 사케와 맥주 안주로 튀김의 판매량이 매우 높다.

▲ 남자의청춘 외관 모습.   사진제공=㈜리코플레이트

박남수 리코플레이트 마케팅팀 차장은 “남자의청춘은 혼밥족과 혼술족에게 공간과 시간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언제나 혼술과 혼밥이 가능한 외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남자의청춘은 2년 간 준비 끝에 탄생한 브랜드다. 올해 10월 전주 서신동에 가맹점 1곳을 더 오픈하면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점심에는 음식점으로 저녁 이후에는 주점으로 운영되는 이모작 창업이다. 특히 홀, 배달, 포장 등 모든 판매 방식을 채택한 점도 높은 매출의 이유다.

▲ 사진제공=㈜리코플레이트

지금까지 분식전문점은 메뉴수가 너무 다양해서 초보 창업자가 운영하기 어려운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반면, 남자의청춘은 대다수의 전 처리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조리에 대한 부담을 확 줄인 것이 특징이다.

남자의청춘 방배점의 경우 66㎡(20평)규모의 매장에서 24시간 운영되는데, 현재 직원 4명이 근무하면서 일 평균 150~2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셀프 시스템과 종이용기 공급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업종 특성상 부부 창업에 알맞다.

창업비용은 66㎡(20평) 기준으로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를 포함해 7,700만원이 소요된다. 또한 33㎡(10평) 규모 이상의 비슷한 업종을 운영해온 매장이라면 교육비와 가맹비만 부담하면 창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