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엔 장갑과 시계로 스타일에 마침표를 찍어보자. 출처=까르띠에

요즘 길거리엔 고개 숙인 남자 천지다. 갑자기 불어닥친 찬바람에 다들 몸을 잔뜩 웅크리고 종종걸음을 치기 바쁘다. 추위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코트 주머니에 푹 찔러 넣은 손, 잔뜩 움츠러든 어깨, 어깨 아래로 쏙 들어간 목은 한 마디로 폼이 안 난다. 여기, 당신의 움츠러든 어깨를 펴줄 고마운 패션 아이템이 있다. 바로, 장갑. 따뜻한 장갑 하나면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도 여자친구의 어깨를 넉넉히 감싸줄 수 있고, 브리프케이스를 손에 쥐고 당당히 걸을 수 있으며, 하얗게 튼 손이나 빨갛게 언 손을 보일 일도 없다. 여기에 장갑과 어울리는 시계를 더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남자의 우상, 제임스 본드가 끊임없이 뛰고 구르며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장갑과 시계는 빼놓지 않은 덴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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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정하고 점잖은 인상이 일품인 네로 다크 아르도아즈 나파 글러브(左)와 엘리트 6150. 출처=보테가 베네타, 제니스

평소 깔끔한 수트를 즐겨 입는다면 심플한 가죽 장갑으로 스타일에 마침표를 찍는 게 좋겠다. 보테가 베네타의 네로 다크 아르도아즈 나파 글러브는 소매 아래서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보테가 베네타 특유의 위빙 패턴이 돋보이는 모델로, 엄지와 검지 그리고 뒷면은 매끄러운 텍스처로 마감되어 있다. 손목 부분에 스트래치 소재를 사용해 손에 꼭 맞게 착용할 수 있어 좋다. 가격은 66만원. 보테가 베네타의 장갑과 어울리는 시계는 제니스의 엘리트 6150. 제니스 시계 중 가장 우아하고, 클래식하며, 단아한 제품으로, 케이스 두께가 1cm가 채 안돼 드레스 워치로 안성맞춤이다.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무려 10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하는 엘리트 6150 칼리버를 장착했다.

 

▲ 부드러운 스웨이드 장갑과 단단한 브레이슬릿 워치의 믹스 매치 스타일. 출처=어그, 미도

올겨울 부들부들한 스웨이드와 사랑에 빠졌다면, 어그의 캐주얼 글러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방한 아이템에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의 제품답게 무척 따뜻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 덕에 매일 착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스웨이드 소재의 겉면은 양가죽을, 장갑 안쪽은 폭신한 양털을 사용해 제작했으며 가격은 10만원대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장갑엔 단단한 브레이슬릿 워치를 매치해 반전 매력을 꾀해보자. 미도의 빅 벤 리미티드 에디션은 이름처럼 영국 런던의 상징적 건축물인 빅 벤을 모티브로 탄생한 시계다. 사각형 속 둥근 프레임이 돋보이는 케이스에 8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춘 칼리버 80을 품고 있다. 500점 한정 제작하며 가격은 223만원이다.

 

▲ 디테일을 살린 마가렛 호웰의 니트 장갑(左)과 에어맨 베이스 22 루미너스. 출처=미스터포터, 글라이신

편안한 니트 장갑엔 나토 밴드 워치가 제격이다. 니트 장갑은 잘못 고르면 공업용 목장갑 같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재와 디테일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촘촘한 골지 디테일이 매력적인 마가렛 호웰의 니트 장갑은 품질 좋기로 유명한 메리노 울과 고급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따뜻한 착용감이 일품이다. 나토 밴드 워치도 니트 장갑과 마찬가지로 어딘가 모르게 저렴해 보이는 구석이 있다. 그럴수록 제품 선택에 센스가 필요한데, 글라이신의 에어맨 베이스 22 루미너스는 이러한 이미지를 훌륭하게 보완한 시계다. 근사한 파일럿 워치 디자인에, 세 개의 시간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무엇보다 다이얼 전체를 루미너스 처리해 어둠 속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가격은 290만원대.

 

▲ 빛바랜 감성의 레더 글러브(左)와 하이퍼크롬 1616. 출처=자라, 라도

여기 빈티지 애호가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장갑과 시계가 있다. 우선 자라의 레더 글러브는 수십 년 된 아버지의 장갑처럼 때가 탄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초 향기 물씬 풍기는 무톤 재킷이나 두툼한 레더 재킷과 환상의 궁합을 선보일 것 같은 이 장갑의 가격은 단돈 4만9천원. 올해 출시된 시계 중엔 빈티지 스트랩 워치가 유독 많았다. 튜더와 미도가 빛바랜 스트랩을 장착한 시계를 선보이며 빈티지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그중 압권은 역시 라도의 하이퍼크롬 1616이다. 1960년대 후반에 선보인 라도의 빈티지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시계로 남성미 물씬 풍기는 빈티지 레더 스트랩에서 옛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가격은 342만원.

 

▲ 손가락 없는 장갑은 스마트 워치와 궁합이 좋다. 출처=오쿠스, 파슬

장갑은 왠지 답답하고, 손에서 한시도 스마트폰을 뗄 수 없다면 레이버데이와 빅유니온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레드 크로스 글러브가 딱이다. 손가락 부분이 커팅 되어 있어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고,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해주는 손등 위 L, R 표기에서 위트가 넘친다. 가볍고 부피가 적어 휴대가 간편한 것 또한 장점. 가격은 3만8천원이다. 손가락이 노출된 장갑은 스마트 워치와 궁합이 좋다. 파슬 Q 원더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메일, 전화, 문자 등을 손목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추적해 건강한 라이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워치 페이스와 스트랩은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24시간이며, 가격은 4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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