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1호점 오픈, 미국에서 온 쉑쉑버거 열풍 

▲ 지난 7월 오픈한 한국 쉑쉑버거 강남점에 많은 사람들이 쉑쉑버거를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올해 7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낸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쉑쉑)’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개장 초반 3∼4시간씩 기다렸다는 경험담이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긴 줄의 진풍경이 올 여름 화제가 됐다. 심지어 줄을 대신 서주는 잔심부름 업체를 이용하는 사람까지 생겨날 정도로 핫한 인기를 얻고 있다.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 평균 3000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뉴욕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의 식당사업가인 대니 마이어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창업한 햄버거 전문점이다.

인기 요인으론 맛도 맛이지만 뉴욕 본토에서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와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해 맛과 웰빙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혼밥’에서 ‘혼술’까지, 新외식문화  
1인 가구 증가로 혼술족(주로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과 혼밥족(주로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각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한 끼 분량으로 소포장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비중이 증가세다.

독서실형 개인 테이블을 구비한 식당, 1인이 즐길 수 있는 삼겹살집 등 혼밥, 혼술족이 자유롭게 드나들 매장과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메뉴와 외식공간이 늘고 있다.

▲ 얌샘김밥은 2인 좌석을 늘려 혼자 식사를 하러 오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있다.

분식토랑(분식레스토랑) ‘얌샘김밥’은 혼자 오는 사람들도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기본 좌석을 일반적인 4인석의 형태를 탈피, 2인석 중심으로 바꿨다.

혼밥족의 니즈를 파악한 메뉴도 개발했다. 혼자 밥을 먹지만 다양한 맛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그릇 하나에 떡볶이와 튀김, 김밥, 만두 등 여러 음식을 조금씩 담은 ‘모닥치기’ 메뉴를 선보였고, 포장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이드 메뉴인 샐러드에 치커리, 새싹채소 등을 포함해 균형 있는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에 관심은 많지만 일일이 신경 쓰기 어려운 1인 가구의 고충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카레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도 혼밥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유는 바로 개인 취향에 초점을 맞춘 메뉴구성 덕분이다. 코코이찌방야는 개인취향에 따라 카레에 넣고자 하는 토핑 종류, 카레의 매운 맛 정도, 밥 양을 개인 스스로가 선택, 주문할 수 있다.

코코이찌방야 강남점의 경우 직장인들이 주 고객인데 이중 1인 방문객이 전체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치맥에 이어 ‘치막’
치킨과 막걸리의 이색궁합

치킨 하면 후라이드, 곁들이는 술 하면 맥주와 같은 공식이 존재했다. 그래서 ‘치맥(치킨+맥주)’이란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쌀치킨을 비롯해 마늘, 간장, 고추치킨 등 다양한 치킨 종류가 등장하면서 이와 궁합을 이루는 주류들이 등장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남성들이 주로 즐겼던 ‘아재’들의 술로 인식되어 있었던 막걸리가 치킨과 만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 바른치킨에서 이색메뉴인 막걸리와바나나칵테일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강한 현미 쌀치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바른치킨’은 바삭한 치킨의 식감을 최대한 살린 현미쌀치킨과 함께 즐길 주류로 바나나를 베이스로 망고, 녹차 향을 가미한 막걸리칵테일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들을 위한 막걸리 칵테일 ‘막테일’ 2종을 출시, 바삭한 치킨과 부드럽고 달콤한 막걸리 칵테일의 이색궁합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추운 겨울 매콤한 맛으로 추위를 녹여줄 신메뉴를 출시하며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대(大)새치킨’은 치킨과 함께 10㎝ 이상 크기에 꽉찬 살집의 ‘랍스터 새우’로도 불리는 레드 쉬림프가 들어가는 메뉴다.

바른치킨 동탄남광장점을 운영 중인 이현탁 점주(37세)는 “주 고객이 20대 대학생과 2~30대 직장인들, 특히 여성 비중이 높은데 색다른 치킨요리와 막걸리칵테일이라는 이색적인 메뉴구성으로 일평균 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크고 먹음직스러운 새우가 들어간 대세 치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식개념 버리고 가벼움 입은 스테이크 
 ‘스테이크’도 가성 비 대열에 합류했다. 고급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으로 여겨지던 스테이크도 몸값을 크게 낮추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실속형 스테이크를 표방, 스테이크 가격은 기존 4만~5만원대에서 최근 1만원 아래까지 낮췃다. 최근엔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컵 스테이크전문점도 등장했다.

실속 스테이크 전문점을 표방하는 ‘리즈스테이크갤러리’의 스테이크 가격은 7900~9900원이다. 샐러드와 볶음밥, 감자튀김을 곁들인 메뉴의 가격이다. 2900원을 추가하면 미니 쌀국수도 준다.

‘도쿄스테이크’는 도심 속 일본이라는 컨셉트로 모든 스테이크 요리는 조리 과정에서 미리 썰어져 나와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등심, 부챗살, 찹 스테이크 등 스테이크의 가격은 모두 1만 원선. 스테이크와 함께 찹스테이크파스타, 명란파스타 등 다양한 파스타 요리도 8천 원에서 9천 원 선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홍대 맛 집으로 시작한 ‘구슬함박’ 또한 대부분의 메뉴 가격이 1만원 이내다. 가정식 수제 함박스테이크를 지향하고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오리지날 함박으로 질 좋은 호주산 쇠고기에 직접 개발한 홈메이드 소스와 불향을 가미한 숙주 볶음으로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를 구슬 모양으로 올린 구슬 샐러드도 인기다.

▲ 고급음식의 스테이를 이제는 간편하게 테이크아웃으로 즐길 수 있다.

‘컵스테이크’라는 이색 스테이크를 선보인 ‘스테이크보스’의 경우 10대에서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컵스테이크란 컵밥처럼 컵 안에 스테이크를 넣어 들고 다니면서 먹는 음식으로 컵 안에 스테이크와 함께 에이드, 맥주, 와인까지 넣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중 하나를 선택하고 32oz 사이즈 컵에 일반 음료는 물론 에이드, 맥주, 와인을 골라 먹는 콘셉트로 테이크아웃 음식 치고는 품격이 있다.

또한 스테이크도시락은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와 음료 구성은 6900~7900원, 스테이크도시락은 5900~6900원, 음료와 에이드를 단품으로 구성해 2000~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진화하는 푸드코트
‘푸드코트는 다 비슷하다’는 편견은 깨진지 오래. 한 때 패스트푸드와 분식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던 푸드코트에 세계 각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들과 전문 외식 매장이 입점해 고객을 맞고 있다. 메뉴와 서비스도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는 조선시대 왕궁을 모티브로 한 1752㎡(약 530평) 600여석의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라운지 ‘왕궁’이 있다. 왕궁은 종합외식기업 아모제푸드(회장 신희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푸드라운지 브랜드 매장이다. 한식을 비롯해 일식, 중식은 물론 태국식, 이탈리안식부터 분식, 디저트까지 국내외 230여종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복요리, 삼계탕, 어탕 등 건강한 보양식 요리도 푸드코트에서 즐길 수 있다.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어탕채에서 사람들이 어탕국수를 맛보고 있다.

최근엔 어탕이라는 향토보양음식도 푸드코트에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어탕국수’를 푸드코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성수기가 끝난 요즘에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는 곳이 있어 화제다.

1962년 처음 문을 연 행주산성지리산어탕국수는 최근 ‘어탕채’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업을 시작,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입점해 하루 15회, 주말 20회의 테이블 회전율을 보이며, 계절을 타지 않는 맛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백화점의 특성상 홍보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탕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찾는 고객은 평일 약 140여명, 주말 160여명이다. 롯데백화점 지하1층 식품코너에 입점한 브랜드는 약 80여곳. 이중에서도 어탕채의 매출은 상위권에 속할 정도. 3~4평 남짓한 규모의 매장에서 월 평균 4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어탕채의 메뉴는 어탕국수 7천원, 어탕국밥 7천원, 만두 4개 2천원, 볼튀김 4천원이다. 이 중에서도 단연 인기메뉴는 어탕국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