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고객에서 사장님으로 변신한 사례는 창업시장에서도 독특한 경우로 평가 받는다.

단골고객에서 창업을 한 사례의 경우 ‘얼마나 아이템이 좋았으면, 창업까지 진행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 단골고객으로 오랫동안 방문하면서 맛에 대한 확신과 제품의 품질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직접 확인한 경우가 많아 창업 시 성공확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 세계NO.1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가 지난 1월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코코이찌방야 문정역 엠스테이트점’을 오픈 했다.    사진=한국창업전략연구소

지난 1월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코코이찌방야’ 문정역 엠스테이트점을 오픈한 손민석(42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손민석 씨는 ‘코코이찌방야’를 1988년 일본에서 거주할 당시 처음 접했다. 우연히 들렀던 카레전문점이었지만 진한 카레 맛과 친근한 매장의 분위기에 매료되었다고. 

‘코코이찌방야’는 1978년 1월 일본 나고야에서 시작해 일본 정통카레전문점으로 한길만을 걸어 온 외식브랜드다. 카레 분야에서는 전 세계 1위, 세계 1400여개 매장 숫자를 자랑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8년 농심이 오픈한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재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코이찌방야는 정통일본카레 소스의 매운 맛 정도와 튀김, 야채, 해산물 등의 각종 토핑을 고객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먹는 방식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카레전문점이다. 

손 씨는 “일본에서 거주했던 10년 동안 카레가 생각날 때면 어김없이 코코이찌방야를 찾았습니다. 일본 정통카페의 풍미도 그렇지만 당시 취향에 맞는 토핑을 추가해 먹는 카페는 저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고 전했다. 

그 후 고향인 한국으로 귀국하게 됐고, 2008년 강남에서 ‘코코이찌방야’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손 씨는 또다시 ‘코코이찌방야’의 단골고객이 됐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레시피가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다고. 깔끔한 매장 분위기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오픈형 주방이 주는 청결함 덕분에 일주일에 2~3번씩 매장을 방문했다. 

▲ 코코이찌방야 문정역 엠스테이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손민석(왼쪽에서 3번째)씨와 직원들이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한국창업전략연구소

창업동기에 대해 그는 “40세가 넘자 정년 없는 나만의 가게를 차리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고, 단골로 자주 찾았던 ‘코코이찌방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우선 대기업인 농심이 코코이찌방야를 운영하고 있어 타 외식브랜드 보다는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창업을 결심한 후엔 배움에 올인 해 창업자의 자세부터 운영매뉴얼까지 8개월 동안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코코이찌방야 가맹개설팀의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입점한 코코이찌방야 문정역 엠스테이트점은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엠스테이트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매장 평수는 약30평으로 좌석 수는 총 38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코코이찌방야가 위치한 엠스테이트는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 상가, 오피스텔 등이 입점해 있고, 맞은편에는 아파트 7500세대가 거주하고 있어, 평일은 물론 주말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코이찌방야 카레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매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국창업전략연구소

실례로 코코이찌방야 문정역 엠스테이트점 오픈 첫날인 1월 18일에는 메뉴할인이나 오픈 안내 배너 등 별도 설치물이 없었음에도 점심시간에만 12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손 씨는 “처음부터 높은 매출을 달성하기 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여 재방문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