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음식과 장소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instagram)이 국내 사용유저 수 6백만을 돌파하면서 일명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외식업계의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의 합성어다. 이미지 한 장으로 정보가 쉽게 전달되는 인스타그램이 대표 플랫폼이 되면서 나온 신조어다. 다시 말해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시각적 요소를 지닌 콘텐츠들이 마케팅의 둘 도 없는 소중한 무기가 되고 있다.  

▲ 청담이상 매장 외부 모습.     사진제공=(주)리코플레이트

2008년 서울 청담동에서 330㎡(100평) 규모로 시작한 ‘청담이상’은 주중에는 30대 직장인, 주말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으며, ‘청담’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인스타그래머블 추천장소로 자리매김한 주점 브랜드다. 

‘청담이상’은 고객들이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하는 ‘인스타그래머블 요소’를 모두 갖추면서 입소문 난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대치점, 삼성1호점, 삼성2호점 등 청담이상 매장 3개를 운영하고 있는 강재영(45)씨는 “벽, 바닥, 가구, 소품 등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품질 좋은 사케, 그리고 프리미엄 요리가 인기 비결”이라며 “청담이상의 요리에 고객들이 작성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종전에 비해 20% 이상 늘면서 덩달아 손님도 많아졌다.”고 강조한다.  

청담이상의 인스타그래머블한 메뉴 강점은 바로 ‘플레이팅(음식이 담긴 모양)’이다. 우선 이곳의 메뉴는 최고급을 자랑한다. 

청담이상에서는 ‘눈으로 먼저 맛보는’ 비주얼이 빼어난 안주요리를 판매 중이다. 청담이상의 ‘사시미’는 신선한 제철 활어와 다양한 해산물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맛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대표 메뉴다. 

▲ 청담이상 메뉴.    사진제공=(주)리코플레이트

맛이 순하고 쫄깃한 식감을 모두 갖춘 광어, 도미, 우럭 등 흰살 생선과 부드럽고 입안을 가득 채워주는 고급스러운 맛을 고스란히 간직한 참치, 연어 등 붉은살 생선으로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 밖에 전복, 새우, 성게, 조개류 등 여러 가지 다채로운 해산물과 산지에서 직송되는 문어 또한 호사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참치타다끼’ 역시 인스타그램에 자주 보게 되는 청담이상의 대표 메뉴로 자체개발한 특제 소스로 참치 본연의 풍미와 식감은 살리고 뒷맛은 깔끔하게 마무리 해 사케와 함께 나가는 인기 메뉴다.  

또한 ‘키조개 와사비 그라탕’은 키조개 껍데기를 그릇대용으로 사용해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키조개의 쫄깃함과 촉촉하고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청담이상의 시그니쳐 메뉴다.  
청담이상의 점심특선 메뉴 중 ‘벤또’ 요리의 경우 일본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일본본토에서 사용되는 식재료와 플레이팅 컨셉을 그대로 담아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주얼 갑(甲) 요리의 비결은 본사의 특별한 메뉴 정책

프랜차이즈지만 각 가맹점포마다 판매되는 요리 구성이 다른 것도 ‘청담이상’만의 특징이다.

2014년부터 청담이상 가맹본사에서는 매년 ‘오스스메 발표회’를 진행 중이다. 오스스메 발표회는 전국 가맹점주와 조리실장, 본사 메뉴 개발 관계자들이 모여 새로운 추천 메뉴를 선보이고 채택하는 자리다. 본사에서 개발한 신 메뉴를 가맹점에서 미리 체험한 후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각 매장에서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이 위치한 상권, 고객층 등 다양한 요건을 조사해 가맹점주가 신 메뉴를 취사 및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기 때문에 가맹점주의 반응이 좋다.  

▲ 청담이상 매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주)리코플레이트

드라마틱한 디자인 요소도 이곳의 강점이다. 일본 다다미 스타일의 룸, 사케병, 대나무 등의 소품을 활용해 일본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 사진에 담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한다. 

기와지붕을 모티브로 한 실내외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대나무 연출, 사케병으로 개인 공간을 연출하는 사케장 인테리어는 고유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청담이상의 인테리어는 오픈 때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점도 가맹점주에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청담이상을 운영하는 리코플레이트 이정욱 대표는 “청담이상은 프랜차이즈 주점 창업 사업 시작 이후 본사와 가맹점의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손님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직영점이건 가맹점이건 차별을 두지 않고 한결 같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인정받아 청담이상은 지난 12월 9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주관 한국프랜차이즈대상 동반상생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