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국현씨가 두번째 에세이집 <청산도를 그리며>(선우미디어 펴냄)를 출간했다. 첫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를 펴낸 지 1년 만이다. 그는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길을 찾아 나섰다”고 창작 과정을 설명한다. 그 결과물이 '나의 자화상', '꽃구경', '다산초당에서', '그리움', '아름다운 도전', '솔잎단상' 등 6개 장, 총 44편의 작품에 담겼다.

수필집 제목은 동명의 글 <청산도를 그리며>에서 따왔다. 그 일부다. ‘나도 새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사는 세상을 마음껏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질 것 같았다. 문득 완도의 끝 섬 청산도가 그리워졌다. 그곳 하늘도 오늘처럼 연한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하늘을 거니는 듯한 환상에 잠겨 보았고, 갈매기 한 마리가 너울거리며 나의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하략)’

김국현 작가는 1955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성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지냈고, 지금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비상임이사 등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2년 '에세이 21'을 통해 등단하여 2014년 '인면와(人面瓦)의 미소'로 한올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