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몽블랑으로부터 초대장이 날아왔다. 몽블랑 ‘블랙 앤 화이트 위크’로의 초대였다. 시계부터 필기구,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까지 전 카테고리의 몽블랑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블랙 앤 화이트 위크는 몽블랑 코리아의 가장 큰 연례행사다. 이를 기념해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에릭 에더(Eric Eder)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몽블랑과 시계에 관한 소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6년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다.

 

▲ 에릭 에더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이 취임 첫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우선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몽블랑 코리아에 취임한 지 올해로 꼭 1년이다. 지난 1년 동안 몽블랑 코리아가 이뤄 낸 성과를 자랑해달라

몽블랑은 지난 한 해도 시계, 필기구, 가죽 제품을 포함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견고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2016년 2월 도입한 네오(NEO) 콘셉트 부티크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첫 선을 보인 네오 콘셉트 부티크는 몽블랑의 뿌리인 필기구의 유기적인 느낌을 살려 각진 모서리를 최대한 줄이고, 곡선미가 돋보이는 가구를 배치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테리어다. 또한 장인들의 작업대를 연상케 하는 목재 가구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전한다. 새로운 콘셉트 덕에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강조할 수 있게 됨은 물론,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족스러운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SSG닷컴 입점을 시작으로 e커머스 개발을 통해 옴니채널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경력을 보니 24년 동안 명품 업계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국에서의 이력도 짧지 않다. 국내 명품 소비자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나? 다른 아시아 지역 혹은 유럽 소비자들과 다른 점이 있는지?

한국 소비자들은 SNS 등 인터넷을 이용한 소통이 활발하고 검색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몽블랑의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텔링, 새로운 트렌드 등을 다른 국가의 소비자들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어떤 명품 브랜드도 한국의 디지털 환경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몽블랑 또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를 포함한 검색 엔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몽블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만년필’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몽블랑의 모든 제품은 수 세대에 걸친 장인 정신과 세련된 미학, 혁신과 완벽함이라는 몽블랑의 가치를 담고 있다. 실제로 몽블랑은 카테고리 별 매뉴팩처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 필기구 매뉴팩처를,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죽 공방을, 스위스 르 로클과 빌르레에 워치 매뉴팩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불어 몽블랑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종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 에릭 에더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최근 몽블랑 시계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계업계에서 몽블랑 시계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인가?

몽블랑 시계는 모든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남성과 여성시계 컬렉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스타일과 클래식한 모델, 중저가 제품부터 하이엔드 워치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의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파인 워치메이커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몽블랑은 파인 워치메이킹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스위스 르 로클과 빌르레에 위치한 워치 매뉴팩처에서 무브먼트를 비롯한 모든 시계 부품들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서밋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리치몬트 그룹 최초로 스마트 워치 업계에 뛰어들었다. 몽블랑에게 서밋은 어떤 의미인가?

알다시피 서밋은 몽블랑의 첫 번째 스마트 워치다. 몽블랑의 개척 정신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제품이랄까? 사실 몽블랑이 디지털 분야에 발을 디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는 삼성과 함께 스크린 라이터(Screen Writer)를 선보였고 2015년에는 E-스트랩을 출시했다. 지난해엔 어그멘티드 페이퍼를 공개한 바 있다. 서밋에는 디지털 럭셔리 분야 개척에 대한 몽블랑의 의지와 함께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커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서밋엔 심박수 측정 센서와 더불어 월드 타이머 앱과 내비게이션 기능, 음악 재생, 메일 회신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몽블랑은 이처럼 삶의 모든 순간과 함께 하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시계, 필기구, 가죽, 액세서리 등 모든 카테고리를 통틀어 올해 신제품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제품은 무엇인가?

타임워커 컬렉션. 몽블랑이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에서 선보인 신제품이다. 레이싱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로 얼마 전 국내 론칭도 마친 상황이다. 사실 몽블랑이 레이싱 세계와 인연을 맺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몽블랑이 지난 2007년 인수한 미네르바 매뉴팩처는 당대 최고의 워치 매뉴팩처였는데, 특히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스포츠 분야에서 크로노그래프 워치로 큰 명성을 얻었다. 타임워커 컬렉션은 그 유산에 걸맞은 제품이다. 이런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타임워커 모델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 에릭 에더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이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을 차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앞으로 몽블랑 코리아의 새로운 프로모션이나 매장 확장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매장 규모는 적절하다고 보고, 다만 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몽블랑이 되고자 한다. 올해 10월에서 11월까지 e커머스 플랫폼을 확장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몽블랑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인터뷰 내내 궁금했다. 지금 차고 있는 시계는 무엇인가?

몽블랑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언뜻 가죽 스트랩처럼 보이지만 사실 러버 밴드 모델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뛰어난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마음에 드는 시계다. 큼지막한 인덱스와 핸즈 덕에 가독성 또한 일품이다. 특히 레이싱 정신이 드러나는 러버 스트랩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오늘 입은 블랙 수트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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