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을 잃어 더 이상 회생이 어려운 ‘한계기업’이 계속 늘어나 6년새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정유섭 의원이 한국은행과 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감기업 중에 한계기업은 3126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외부감사 대상법인의 14.2%에 해당한다.

외부감사 대상법인은 직전 사업연도말 기준 자산 총액 120억원 이상 또는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인 회사이면서 부채 총액이 70억원 이상 혹은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인 기업을 말하며, 주권상장법인과 주권상장예정법인도 포함된다. 

▲ 출처=정유섭의원실

한계기업이란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 조차 다 내지 못하는 상태가 통상 3년째 지속된 기업을 말한다.

정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400개였던 한계기업은 2011년 2604개, 2012년 2794개, 2013년 3034개, 2014년 3239개, 2015년 3278개 등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한계기업중 중소기업은 85.3%이고, 대기업은 12.4%를 차지했다. 

2회 이상 한계기업 경험이 있는 만성적 한계기업의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이 1130개(21.3%)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은 401개(7.9%), 건설업 392개(7.8%), 전기·전자업 346개(7.7%), 기계장비 196개(4.8%) 순으로 나타났다.

▲ 출처=정유섭의원실

정유섭 의원은 “부실에 빠진 기업들이 다시 회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