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하라>
-신용한 지음, 중요한 현재 펴냄

유일한 박사가 미시간대학교 동창과 함께 설립한 ‘라초이 식품회사’의 성공으로 창업자금 100만달러를 손에 쥐지 않았다면 지금의 유한양행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국의 중학생인 오승윤군이 ‘스팟엔진’을 설립하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에반 월시라는 미국인 고등학생 동업자 덕분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티켓몬스터 같은 기업들의 성공 이면에는 동업이라는 스토리가 있다. 그러나 동업은 우리 사회의 오랜 금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친구와는 절대 동업하지 마라’ ‘형제라도 동업하면 멀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업하다 망하면 관계까지 깨진다는 두려움 때문에 동업은 은연 중에 금기시 되고 있다.

<동업하라>는 그런 동업에 대한 오랜 편견과 고정관념에 정면 도전한다. 문제는 동업 자체가 아니라 ‘계약서 없는 동업’ ‘시스템 없는 동업’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동업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유용한 돌파구로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21세기는 복잡성의 시대로 단문단답이 불가능해진 세상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인재들이 지식과 시야를 공유함으로써 복잡해진 문제에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이유는 사회가 점점 더 전문화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데 있다. 사업에 필요한 분야들이 점점 세분화 되고 전문화 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1인 사업가 혼자서 빠르게 전개되는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청년 실업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에 해결할 유력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 장기화 되는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은 바로 창업을 통한 자기고용이며 특히 경험과 자본, 전문성 등의 결합을 통한 동업이야 말로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발판이 되어 줄 것이라고 이 책의 지은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천개의 직업
-박원순 지음, 문학동네 펴냄
소방호스로 핸드백, 지갑, 스마트폰 케이스는 만드는 ‘업사이클 아티스트’ 주중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주말 2일은 공기 좋은 시골에서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시골 제2의 집을 알아봐주고 매입, 건축, 관리 등 제반사항을 돕는 ‘세컨드 하우스헌터’ 등 착하면서도 돈도 벌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며 대안적인 직업 1000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자 시장
-에릭J.와이너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국제 경제 분야 전문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현재의 불안한 경제 상황을 세계 경제 붕괴의 전조가 아닌 과도기적 구조의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란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세계 경제 주도 세력이 교체돼 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을 이끄는 중심에는 부와 지정학적 권력이 융합한 결합체인 그림자 시장이 있다는 것이다.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언 브레머 지음, 다산북스 펴냄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이 책은 그동안 자본주의 공격의 일변도로 흘러온 기존의 책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과 통찰을 담고 있다. 현재 세계 정치경제를 양분하는 국가 자본주의와 자유시장 자본주의 중에서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석세스존
-진 베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평범한 직장인에서 미국 상위 1% 소득자가 된 지은이는 성공한 사람들은 지난한 노력으로 자신만의 성공영역인 석세스존을 찾아낸다고 역설하며 석세스존을 찾는데 필요한 7가지 커리어 관리 전략과 5가지 실행지침을 상세히 소개한다. 인맥이나 학벌, 타고난 관리능력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김은경 기자 kekisa@